"포켓몬빵보다 빠르다"…SPC삼립 '크보빵' 판매 흥행

3일 만에 100만봉 판매 돌파…포켓몬빵보다 빠른 속도에 주가도 점프
포켓몬팬보다 넓은 연령대의 야구팬…"추세 유지하면 분기 300억 매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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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SPC삼립(005610) 포켓몬빵의 인기를 '크보빵'이 잇고 있다. 이제 출시 일주일을 겨우 넘어섰지만, 판매 상승 기세는 포켓몬빵을 넘어선 상황이다.

28일 SPC삼립에 따르면 KBO리그 개막과 함께 지난 20일 출시한 크보빵은 출시 3일 만에 100만 봉 판매를 돌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협업한 크보빵은 9개 구단별로 구성된 신제품이다. 9개 구단의 대표 선수와 마스코트가 포함된 띠부씰 189종과 국가대표 라인업으로 구성된 스페셜 띠부씰 26종을 랜덤으로 만나볼 수 있다.

편의점주들로 구성된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팬심 하나로 발주했다" "새벽에 팬들이 쓸어가더라" "어디 빵이라고 사기보단 띠부씰 때문에 사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크보빵 100만봉 돌파 소식에 주가 8%↑

3일 만에 100만 봉 판매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24일 SPC삼립 주가는 8% 급등하기도 했다. 크보빵 판매 전에는 5만 원 초반대를 유지하던 주가가 지난 25일 6만 원 선을 넘기도 했으며 현재도 5만 원 후반대를 보인다.

앞서 SPC삼립은 대표 IP 협업 상품인 포켓몬빵이 품귀 현상을 겪은 바 있다. 2022년 2월 재출시 후 그해에만 860억 원, 이듬해는 110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SPC삼립의 실적을 견인했다.

그렇지만 유행이 지나가면서 SPC삼립은 넥스트 포켓몬빵 찾기에 주력해왔다. △2023년 4월 산리오빵 △2023년 12월 아톰빵 △2024년 2월 드래곤볼빵 △2024년 7월 빵빵이빵 △2024년 11월 아케인빵 등 연이은 캐릭터 빵을 내세웠지만, 포켓몬빵을 대체할 수준의 제품 탄생은 아직이었다.

본문 이미지 - 지난 2022년 3월 23일 서울 한 편의점 문에 품절을 나타내는 익살스러운 안내문이 붙어 있다./뉴스1 ⓒ News1
지난 2022년 3월 23일 서울 한 편의점 문에 품절을 나타내는 익살스러운 안내문이 붙어 있다./뉴스1 ⓒ News1

더 넓은 소비층, 구매력도 강해…높은 가격에 마진율 개선도 기대

크보빵은 3일 만에 75만봉 판매를 기록했던 포켓몬빵의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포켓몬빵의 주요 소비층이 1020세대의 어린 세대가 중심이었다면 크보빵은 야구팬을 기준으로 2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가 타깃층이다. 이들은 젊은 세대보다 구매력도 강해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아울러 크보빵은 개당 1900원으로 포켓본빵, 크림빵 등 기존 SPC삼립의 양산빵보다 가격이 높다. 크보빵 매출이 높아질수록 SPC삼립의 영업마진율 개선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SPC삼립의 매출은 3조 42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0.2% 줄었고, 영업이익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취소로 환수된 수익 탓에 8.1% 증가한 992억 원을 기록했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포켓몬빵 이후 별다른 히트작이 없었던 상황에서 당분간 기대감은 유효할 것"이라며 "크보빵이 지금 같은 판매 추세를 유지한다고 단순 가정하면, 분기 300억 원 이상 매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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