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LS증권은 2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3조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필요한 조치였다"면서도 목표주가를 종전 81만 원에서 73만 원으로 10%가량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고 2025년 실적 추정치 변동도 없으나 유상증자로 인한 주식 수 증가 및 글로벌 지상화력 멀티플 변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10%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투자였으나 내부 현금흐름/유동자산 현금화/사채조달이 아닌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조달을 한 부분이 굉장히 아쉽다"며 "한화오션 및 다이나맥 등 인수 이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방위산업 환경에 동사 현금흐름이 따라가지 못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유통 주식 수 증가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주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유상증자를 통해 모집한 자금이 실적으로 연결될지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해소되지 않았으나 유상증자의 목적 자체는 올바른 방향성"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최 연구원은 "현지거점을 활용해 단순히 기존 수출 국가였던 폴란드, 사우디향 수주계약에 그치는 것이 아닌 동유럽, 북유럽, 중동 내 신규 국가 및 체계 수주계약 체결을 통해 3조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피어 대비 24% 할인, 동사와 가장 비즈니스 모델이 유사한 라인메탈 기준 52% 할인받는 중"이라며 "기존 수주 잔고만으로도 이미 5년 치 먹거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지 거점을 구체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현 주가 기준 리스크보다는 업사이드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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