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하루 만에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유상증자 축소로 투자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저가 매수 수요도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전일 대비 5만 6000원(8.72%) 상승한 6만 98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6만 원(8.55%) 급락한 것을 이날 대부분 만회했다. 장 중에는 70만 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에 시가총액은 29조 2631억 원에서 31조 8156억 원으로 2조 5525억 원 늘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383억 원, 외국인은 471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864억 원 순매도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3조 6000억원 규모로 발표했던 유상증자 규모를 2조 3000억 원 수준으로 축소한다고 공시하면서 투심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줄어든 1조 3000억 원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를 필두로 한화임팩트파트너스·한화에너지싱가폴 등 3개 사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가이던스 서프라이즈와 주주 소통 강화 움직임에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유상증자가 경영권 승계용이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이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결정으로 소액 주주들은 15% 할인된 가격으로 유증에 참여하는 반면 한화에너지는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한화에어로는 향후 4년간 총 11조 원을 투자해 2035년까지 연간 매출 70조 원, 영업이익 10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투심 회복에 방산주 전반이 상승 마감했다. 전날 9.60% 급락했던 한화시스템(272210)이 7.13% 상승 마감했다. LIG넥스원(079550)도 전날 7.18% 내렸지만 이날 4.81% 상승해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