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유럽연합(EU) 관세 인하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오찬 전 기자들에게 "우리는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기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과 EU가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100% 믿는다"면서도 "공정한 합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미국을 찾은 첫 번째 EU 정상이다.
보수 우파인 멜로니 총리는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식에 초청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를 유럽을 휩쓸고 다니는 '환상적인 여성'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멜로니 총리는 미국과 유럽 사이 중재 역할을 자처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그의 친(親) 트럼프 행보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어떤 대미 접촉도 환영한다"며 멜로니 총리가 방미 전 관련 기관들과 긴밀히 조율을 거쳤다고 밝혔다. 다만 유럽의 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건 EU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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