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이승윤, '22회 한국대중음악상'서 나란히 3관왕(종합)

2025.02.28 오전 09:06

올해의 음반상은 단편선 순간들의 '음악만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에스파와 가수 이승윤이 제22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나란히 3관왕을 차지했다.

지난 27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제22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에스파는 '슈퍼노바'(Supernova)로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했다. 또한 에스파는 정규 1집 '아마겟돈'(Armageddon)으로 최우수 K팝 음반상을, '슈퍼노바'로 최우수 K팝 노래상을 품에 안으며 3관왕에 올랐다.

에스파는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한 뒤 "저희가 '넥스트 레벨'(Next Level)로 수상을 했었는데 3년 만에 다시 상을 받게 돼 너무 영광이다"라며 "많은 분이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올해도 열심히 활동할 테니 잘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본문 이미지 - 가수 이승윤 ⓒ News1 김진환 기자 — 가수 이승윤 ⓒ News1 김진환 기자

이승윤은 올해의 음악인상을 비롯해 '역성'으로 최우수 록 노래상, '폭포'로 최우수 모던록 노래상을 수상하면서 에스파와 함께 3관왕에 등극했다.

이승윤은 올해의 음악인상을 수상한 후 "올해는 제가 '역성'이라는 앨범을 냈다"라며 "제가 올해의 음악인이라기 보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아니었는데 올해의 키워드를 써버린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역성이라는 것이 필요한 시절이라고 생각했고 역성을 들어주는 게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했다"라며 "음악이라는 게 너무 별거 아니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데도 제가 '음악하길 잘했다'라고 생각하는 순간은, 제 노래가 이 시대의 감정과 순간들과 공명하고 있다고 느낄 때다, 올해의 음악인이라는 상도 '너의 노래가 이 시대를 외면하지 않구나'라는 (말로) 마음대로 해석하도록 하겠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누군가의 서랍 속에, 주머니 속에, 백미러 속에, 화분 속에, 조수석 속에 틈틈이 깃드는 그런 시대를 잊지 않는 음악을 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본문 이미지 - 단편선 순간들 / 사진='제22회 한국대중음악상' 영상 갈무리 — 단편선 순간들 / 사진='제22회 한국대중음악상' 영상 갈무리

많은 주목을 받았던 올해의 음반상 트로피에는 올해 최다 후보로 지명된 단편선 순간들의 '음악만세'가 이름을 새겼다. 또한 이들은 해당 앨범으로 최우수 모던록 음반상을 받기도 했다.

밴드의 리더 단편선은 수상 후 "오늘 받는 이 상이 우리의 앞으로를 아무것도 보증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이 자리에 왔다"라고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자리에서 상을 받는 분들 중) 단 한명도 자기가 잘나가서 상을 받았다고 하지 않았고,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속해있는 신, 우리가 발 딛고 있는 땅, 우리의 동료들과 친구들에 공을 돌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 상에 의미가 있으려면 (그저) 받는 게 의미 있는 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려는 마음을 가지면서 여기 모인 음악가분들도 힘을 모아서 나아가게 하는 게 이 상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전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외에도 이날 제22회 한국대중음악상의 올해의 신인상에는 산만한시선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한국대중음악상은 음악성에 큰 평가 비중을 두고 수상자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다음은 제22회 한국대중음악상 수상자(작)

◇종합분야

△올해의 음반=단편선 순간들 '음악만세'

△올해의 노래=에스파 '슈퍼노바', 뉴진스 '디토'

△올해의 음악인=이승윤

△올해의 신인=산만한시선

◇장르분야

△최우수 록 음반=소음발광 '불과 빛'

△최우수 록 노래=이승윤 '역성'

△최우수 모던록 음반=단편선 순간들 '음악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