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라인업이 속속들이 발표되고 있다. '어벤져스 : 둠스데이'에 이어 흥행 시리즈인 '스파이더맨'도 내년 개봉을 확정했다.
1일(한국시각)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시네마콘'에서 '스파이더맨'의 네 번째 작품의 제목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라고 발표됐다.
이번 영화 연출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2021)을 맡은 데스틴 크리튼 감독이 맡았다. 올해 여름 촬영을 시작하며, 오는 2026년 7월 31일 개봉할 예정이다.
피터 파커 역의 톰 홀랜드와 MJ 역의 젠데이아, 네드를 연기한 제이콥 배덜런은 그대로 출연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의 세이디 싱크가 새롭게 합류하며 그 외 캐스팅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직 줄거리에 대한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전작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는 피터 파커가 자신의 존재를 지우는 마법을 사용해 모두에게 잊히는 모습으로 마무리된 바 있어 어떤 이야기를 이어갈지 이목이 쏠린다.
현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 촬영으로 인해 '시네마콘'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톰 홀랜드는 이날 영상을 통해 "전작이 마지막에 엄청난 '클리프행어'(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 충격적인 결말을 맞게 되는 것)를 남기고 떠났다는 걸 알고 있다"며 "'브랜드 뉴 데이'는 말 그대로 새로운 시작이고 할 말은 이뿐이다"라고만 귀띔했다.
특히 마블 스튜디오의 '스파이더맨'이 귀환하는 것에 모두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시리즈 전 편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2017년 MCU에 합류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3의 네 번째 작품으로 개봉한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국내에서만 725만 명, 2019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802만 명, 2021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755만 명을 동원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경우 19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 수익을 올려 팬데믹을 뚫고 성공한 블록버스터 작품이 된 바 있다.
여기에 내년 5월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둠스데이'에 이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개봉하는 것도 반가움을 더한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 이어서는 '어벤져스: 시크릿 워'가 2027년 5월 개봉으로 예정돼 있다.
현재 마블 페이즈6을 이어가고 있는 MCU는 이전과 같은 흥행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어벤져스: 둠스데이'를 통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귀환을 알린 것은 물론, 크리스 헴스워스, 앤서니 마키, 세바스찬 스탠, 레티티아 라이트, 폴 러드, 시무 리우, 플로렌스 퓨, 톰 히들스턴 등이 함께하는 가운데, '스파이더맨' 신작 개봉까지 알리며 이들이 다시 마블을 부흥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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