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 보호무역주의' 겨냥…"한중일 FTA 등 경제통합 구축" 제안

3국 경제통상장관회의…中 왕 원타오 "보호주의 반대해야"
中,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공개비판…동북아 협력체제 강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3차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에서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왼쪽), 왕 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3.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3차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에서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왼쪽), 왕 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3.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중국이 30일 서울에서 열린 '13차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에서 3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등 자유·다자무역을 강화하자고 한국과 일본에 제안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전 세계에 관세를 무기로 통상압력을 강화하는 상황 속에서 한국과 일본에 경제 협력 강화를 제안함으로써 판세 변화를 도모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왕 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은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 모두 발언에서 "지정학적 이슈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고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중국 일본 한국은 지역과 세계의 번영을 증진하는데 책임을 지고 있다"며 "자유무역과 다자간 무역 체제를 함께 지원하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29일) 이뤄진 '한·중 상무장관 회의'에서도 중국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겨냥, 동북아 3국 간 경제협력을 제안했었다.

왕 부장은 "중국과 한국이 모두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의 수혜자이자 수호자"라며 "세계무역기구(WTO), 지역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등 지역 및 다자간 틀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중일 FTA 협상을 조속히 추진하며 다자간 무역체제를 공동으로 유지하고, 지역 경제통합을 촉진하자"고 제안했다.

왕 부장의 발언은 사실상 '아메리카 퍼스트'로 대변되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를 공개 비판한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속에서 주요한 반도체 산업 협력 파트너 국가인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이날 한중일 3국 장관 회의 이후 진행된 공동기자회견에서 왕리핑 중국 상무부 아주사장(국장)도 "세계 경제는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등 많은 요인으로 압력을 받고 있다"며 "한중일 3국은 자유무역과 다자무역 체제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하고, 지역 경제 통합을 지속 추진해 세계 경제 번영과 발전에 동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안덕근 산업장관이나,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은 왕 부장의 이 같은 '보호무역주의 비판' 발언에 직접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후 비공개로 진행한 회의에서 상황 인식을 일정 부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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