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홍역 유행 주의보'…국내 35명 확진 "영유아 접종 필수"

해외유입 23명, 국내 추가 전파 12명
"귀국 후 발열 동반 기침·콧물·결막염 등 증상 시 의심해야"

지난해 9월 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수도권 해외유입 신종감염병 대응 합동훈련'에서 미성년자 포함 가족승객으로 가정한 훈련 참가자가 격리실에서 검사결과를 대기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지난해 9월 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수도권 해외유입 신종감염병 대응 합동훈련'에서 미성년자 포함 가족승객으로 가정한 훈련 참가자가 격리실에서 검사결과를 대기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보건당국은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크게 유행하고 있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국민은 홍역 유행 국가를 확인하고 출국 전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의료기관은 홍역 유행 국가 여행력이 있는 환자를 진료할 때 홍역을 의심하고 확인될 경우 신속하게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국내 홍역 환자는 14주까지 총 35명이 발생했으며 작년 같은 기간 18명 대비 1.9배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홍역에 걸린 환자 중 71.4%는 19세 이상 성인이며 65.7%는 홍역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모르는 경우였다.

해외여행 중 감염돼 국내에 들어와 확진된 해외유입 사례는 23명, 65.7%이었으며 그중 22명은 베트남, 1명은 우즈베키스탄 여행 중에 감염됐다. 이들을 통해 가정, 의료기관에서 추가 전파된 사례는 12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 올해 2월까지 1만 6144명이 확진됐으며 지난해 환자 수는 약 36만 명으로 유럽, 중동, 아프리카 순으로 많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여행하는 동남아시아, 서태평양 지역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교류와 국제여행 증가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홍역 발생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홍역 유행 국가 여행을 통한 산발적 유입과 이후 국내에서 제한적으로 전파하고 있어 당분간 해외유입에 의한 발생이 지속될 전망이다.

질병청은 캄보디아,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홍역 유행 국가 방문 또는 여행을 계획 중인 경우 반드시 홍역 백신 접종력을 확인하고 접종력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 백신 접종을 완료한 다음에 방문할 것을 권고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 전파가 가능한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감염 시 발열·발진·결막염 및 구강 내 회백색 반점(Koplik’s spot) 등이 나타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하지만 백신접종으로 95~97%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및 4~6세는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홍역 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특히 면역체계가 취약한 1세 미만 영유아는 홍역에 감염되면 폐렴·중이염·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감염에 유의하기 위해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방문이 불가피하다면 생후 6~11개월은 반드시 출국 전에 홍역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WHO가 인증한 홍역 퇴치국으로 지난해 홍역을 검역감염병으로 지정했다. 귀국 시 홍역의 주요증상인 발열, 발진이 있다면 입국장의 검역관에게 건강 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홍역 환자는 격리 입원치료를 받거나 전파가능 기간 동안 자택격리를 해야 하며 내국인 또는 국내에서 감염된 경우에 관련 치료비는 정부에서 지원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여행 전 홍역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최소 6주 전부터 최소 4주 간격을 두고 2회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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