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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빠르고, 더 촘촘하게…e커머스 배송전쟁 2라운드

저녁배송부터 익일 배송까지 차별화 나서
'속도'에서 '세분화'로 편의 경쟁 치열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2023-09-11 06:15 송고 | 2023-09-11 09:35 최종수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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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업계발 새로운 배송 전쟁이 시작됐다. 배송 '속도'에만 초점을 맞췄던 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배송을 좀더 촘촘하게 늘리는 편의 경쟁으로 확대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새벽배송 기업 '오아시스마켓'과 '컬리'는 저녁배송 강화에 나섰다.
오아이스마켓은 이달 1일부터 저녁배송을 시작한다. 오후 5시 전까지 주문하면 당일 오후 11시까지 도착하는 배송 서비스다.

주력인 새벽배송 역시 세종시로 지역을 확대했다. 오후 11시까지 결제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주문한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방식이다. 오아시스마켓이 운영하는 의왕 스마트 풀필먼트센터에서 이뤄진다.

컬리도 올 6월 중순부터 2주간 저녁배송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전날 밤 11시부터 당일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오후 3시부터 저녁 6시까지 식재료를 배송해 준다. 현재 재개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정육각이 운영하는 유기농 식품 전문업체 초록마을도 7월부터 저녁배송을 하고 있다. 당일 오후 6시까지 주문을 받아 차례대로 매장에서 배송하는 방식이다. 당일 배송이 가능한 매장수는 전국에 317개 점이다.

이처럼 저녁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온라인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소비자와 접점을 조금이라도 더 늘리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배송도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SSG닷컴은 당일 오후 11시까지 상온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한꺼번에 받아볼 수 있는 익일배송 서비스 '쓱원데이 배송'을 도입 중이다.

기존 신선식품 위주의 새벽배송, 당일배송에 이어 가공식품, 생필품, 공산품 등의 익일배송까지 갖추게 되며 배송 라인업을 확대하게 됐다.

큐텐은 올초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에 각각 익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큐텐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를 활용한 풀필먼트 서비스로 오후 2시 이전 주문시 익일배송을 제공한다.

11번가는 현재 가공식품, 생필품 등을 주력으로 4만여 개 상품을 슈팅배송으로 운영 중이다.

e커머스 업계에서는 이번 배송경쟁이 앞선 새벽배송 경쟁과 다른 양상으로 흐를 것으로 관측한다. 쿠팡의 로켓배송 영향으로 익일배송이 e커머스의 기본 사항이 되고 판매하는 상품이 유사해졌기 때문에 차별화를 보여야 성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 사이 빠른배송이 일상화되고 있다"며 "기존의 고객들이 배송에 불편함을 느껴 빠져나가지 않기 위해 배송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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