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수니 윌리엄스와 부치 윌모어가 18일(현지시간) 9개월 만에 귀환 길에 올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은 이날 현지시간 오전 1시 5분쯤 우주비행사 윌리엄스, 윌모어, 알렉산드르 고르부노프, 닉 헤이그 등을 태우고 국제 우주정거장(ISS)에서 분리되어 지구로 출발했다. 크루 드래건은 약 17시간 동안 비행해 이날 오후 5시 57분 플로리다주 해안에 착륙할 예정이다.
앞서 윌리엄스와 윌모어는 지난해 6월 보잉이 개발한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를 타고 ISS에 도착했다. 당초 8일간의 임무를 수행하고 귀환할 예정이었지만, 스타라이너의 추진 시스템에 결함이 생겨 우주에 발이 묶였다.
지난해 9월 이들을 교체하기 위해 나사 소속 헤이그와 러시아 연방 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소속 고르부노프가 ISS로 갔지만 우주정거장에 남은 승무원을 위한 비상 포드(비상 탈출 우주선)가 없어서 이 역시 실패했다.
결국 나사는 두 사람을 스페이스X 유인 우주선에 탑승시켜 귀환하라고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월 취임 후 윌모어와 윌리엄스의 빠른 귀환을 요청하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정치적 이유로 ISS에 두 사람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보잉의 스타라이너 개발 미래도 불투명해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크루 드래건은 현재 미국에서 유일한 궤도급 유인 우주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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