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캐나다 농수산물에 최대 100% 관세 발효…전기차 관세 보복

中, 트럼프발 관세전쟁에 새로운 전선 추가

중국 오성홍기와 캐나다 국기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중국 오성홍기와 캐나다 국기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20일 캐나다산 농산물과 식품에 최대 100%의 보복 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캐나다가 지난해 10월 중국산 전기차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고 알루미늄과 철강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대응 조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 더해 중국의 무역 전쟁에 새로운 전선이 더해졌다.

이날 중국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국무원관세세칙위원회는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3월 20일부터 캐나다산의 유채씨유, 완두콩 등에 대해 추가 10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또한 캐나다산 수산물과 돼지고기에는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중국 상무부는 "중국의 지속된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캐나다가 전기차, 철강, 알루미늄 및 기타 제품에 일방적 조치를 취한 것은 정상적 무역 질서에 영향을 미치고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해치는 차별적 행위"라며 "이에 따라 일부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중국의 고의적인 국가 주도의 과잉 생산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세금을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한 것과 같은 조치다.

또한 캐나다는 2025년엔 중국에서 수입하는 특정 태양광 제품 및 핵심 광물과 2026년엔 중국에서 수입하는 반도체, 천연 흑연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현재까지 관련 조치는 시행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캐나다의 관세 부과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지속 피력해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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