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한국의 군사력 순위가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에 이어 작년과 동일하게 세계 5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북한은 34위로, 지난해보다 2단계 올랐다.
미국의 군사력 조사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최근 145개국의 군사력을 평가해 공개한 '2025 군사력 랭킹'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군사력 평가지수에서 0.1656점을 받아 5위를 차지했다. 군사력 평가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완벽한 군사력을 의미한다.
한국의 군사력 순위는 2011년 7위를 차지해 처음으로 10위권 내에 들었다. 이후 2020년 6위로 올랐고 지난해 처음으로 5위에 올랐다.
GFP에 따르면 한국의 국방예산은 463억 달러(약 68조 원)였으며, 현역 군인은 전체 인구의 1.2%인 60만 명, 예비군은 310만 명, 준군사조직은 12만 명이었다.
한국 공군은 항공기를 총 1592대 보유하고 있다. 육군은 탱크 2236대,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426대, 자주포 3270대, 견인포 4400대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 해군은 잠수함 22척, 구축함 13척 등 총 227개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해군 자산의 총톤수는 34만 4786톤이다.
반면 북한의 군사력 평가지수는 0.6016으로 34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단계 오른 것이다.
북한은 2005년 조사가 처음 시작됐을 때는 8위였다. 그러나 2007년 18위로 떨어졌고 2012년에는 2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후 2016년 다시 25위권 내로 진입했고 2018년에는 18위까지 올라갔지만 2020년 이후 25위권 안에 다시 들지 못하고 지난해 36위까지 떨어졌다.
북한의 국방 예산은 약 47억 달러(약 7조 원)였다. 북한은 전체 인구 약 2630만 명 중 현역병이 132만 명, 예비군이 56만 명, 준군사조직이 10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공군은 총 861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북한 육군은 탱크 4344대, 자주포 1300대, 견인포 700대, MLRS 150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북한 해군은 잠수함 13척 등 총 207개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구축함은 없다. 북한 해군 자산의 총톤수는 14만 3304톤이었다.
중국 견제를 위해 역대 최대 방위비를 편성하고 있는 일본의 군사력 평가지수는 0.1839로 8위를 기록했다. 일본 국방예산은 570억 달러(약 83조 원)였으며 전체 인구 1억 2320만 명 중 현역병(자위대원)은 24만 7000명, 예비역은 5만 6000명, 준군사조직은 2만 5000명이었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총 1443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육상자위대는 탱크 521대, 자주포 149대, 견인포 480대, MLRS 54대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구축함 42척, 잠수함 24척 등 총 159개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 자산의 총톤수는 76만 9882톤이다.
한편 미국은 군사력 평가지수 0.0744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국방 예산은 8950억 달러(약 1310조 원)로 중국(약 2668억 달러)의 3배가 넘었다. 미국 다음으로 러시아(0.0788), 중국(0.0788), 인도(0.1184)가 그 뒤를 이었으며, 한국 다음으로는 영국(0.1785), 프랑스(0.1878)가 뒤를 이었다.
GFP는 2005년부터 병력, 육·해·공군력과 국방 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군사력 평가지수를 매겨 왔다. 다만 핵무기 등 비대칭 전력은 평가 대상이 아니며 전력 비교도 전투기, 전차 등 주요 무기의 보유 수량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실제로 군사력 상위 5개국 중 핵무기가 없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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