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광물협정 체결을 논의 중인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이 새로운 협정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본 협정 체결 후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이 우리에게 주요 협정을 제안하며 그들의 비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당초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광물협정 초안에는 원유 및 가스를 포함한 국영 광물 자원 개발로 벌어들일 수익의 50%를 기금에 투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국 정상은 지난달 28일 광물협정에 서명하려 했으나 백악관 정상회담이 공개 언쟁 끝에 파국을 맞으면서 불발됐다.
새로운 협정안에는 여전히 우크라이나가 요구한 미국의 안보 보장이 담겨 있지 않았지만 "해당 기금이 우크라이나의 안전, 안보,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최소 연 1회 이상 우크라이나에 재투자된다"며 재건을 위한 투자 내용을 보다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새로운 협정안에는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자포리자 원전 복구에 대한 미국의 지원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원전으로 전쟁 발발 후 이 지역을 점령한 러시아의 통제 하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이 원전을 소유하고 관리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우크라이나와 광물 협정에 곧 서명할 것이라며 원전 소유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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