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12시간 사우디 회담 종료…25일 미·우크라 다시 회담(종합)

"25일 공동성명 발표 가능성"…부분휴전 넘어 전면 휴전 합의 미지수
트럼프 "우크라 발전소 소유 문제도 논의"…'러 요구사항 늘어난다' 관측도

러시아와 미국 대표단 간 회담이 진행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츠칼튼 호텔.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러시아와 미국 대표단 간 회담이 진행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츠칼튼 호텔.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미국과 러시아 간 휴전 회담의 결과가 25일 공동 성명의 형태로 발표될 것이라고 알자지라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은 24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12시간 동안 협상을 벌여 앞서 양국 정상이 구두 합의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부분 휴전을 비롯해 휴전 확대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장시간 통화를 갖고 '30일 간의 에너지 및 인프라(러시아 입장은 에너지 인프라) 공격 중단'에 합의한 이후 후속 논의를 위해 진행됐다.

특히 에너지 부분 휴전을 넘어 흑해 해상 휴전과 전면 휴전 및 영구적 평화를 위한 협상을 진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국은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특사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클 앤톤 국무부 정책기획국장 등이 참석했다. 러시아에선 그리고리 카라신 상원 국제문제위원장, 세르게이 베세다 연방보안국(FSB) 국장 고문 등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는 앞서 따로 만났다.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부 장관은 지난 23일 리야드에서 미국 대표단과 만난 뒤 에너지 및 민간 인프라 보호에 대해 논의했다며 회담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리야드에서 하루 차이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을 개별 접촉하면서 양측의 의견을 조율하는 '셔틀 외교' 방식으로 중재를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측과 회담을 마친 미국 대표단이 25일 다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협상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흑해 운송을 보호하는 협정, 특히 우크라이나 항구인 오데사, 헤르손, 므콜라이우에 대한 폭격 중단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흑해에서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보장하는 내용의 흑해 곡물협정을 되살리는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핵심 광물에 대한 미국-우크라이나 수익 분배 협정을 곧 체결할 것을 기대하면서, 미 행정부가 미국 기업이 우크라이나 발전소를 소유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와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미·러 정상이 논의했던 흑해 해상 휴전이나 전면 휴전 등 진전된 휴전안에 합의를 이뤘다는 소식은 흘러나오지 않고 있다.

러시아도 큰 기대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아무도 이 회담에서 어떤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숨을 죽이고 기다리고 있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싱크탱크인 라줌코프 센터의 외교 및 국제 안보 프로그램 공동 책임자인 올렉시 멜닉은 협상 기간이 길어지면서 러시아 측이 다시 "점점 더" 많은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자지라에 "양측 간에 신뢰가 전혀 없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직접 대화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주 각각 트럼프와 통화를 갖고 30일 부분 휴전에 동의해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이후에도 양측은 상대방이 약속을 어기고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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