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에 '챔프 DNA' 이식한 박혜진, 친정 우리은행에 비수 꽂았다

우리은행 왕조 주역…지난 시즌 후 FA로 BNK 이적
1차전 역전승…"경기에만 집중…2차전도 잘 하겠다"

본문 이미지 - 16일 오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1차전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의 경기에서 BNK 박혜진이 추격을 따돌리는 3점슛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2025.3.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16일 오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1차전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의 경기에서 BNK 박혜진이 추격을 따돌리는 3점슛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2025.3.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아산=뉴스1) 서장원 기자 = "특별한 감정을 두고 싶지 않았다."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베테랑 박혜진(35)에게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상대가 프로 데뷔 때부터 16년 동안 뛴 친정팀 아산 우리은행이기 때문이다.

2009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박혜진은 지난 시즌까지 내내 우리은행 소속으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10년 넘게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고 있는 위성우 감독과 함께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팀의 상징으로 활약했던 박혜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행사에 고향팀 BNK로 이적, 놀라움을 안겼다.

적지 않은 나이에 프로 생활 대부분을 바친 팀을 떠나는 게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지만, 박혜진은 안주하는 대신 도전을 택했다.

베테랑으로서 어린 선수들이 주축인 BNK의 중심을 잡은 박혜진은 팀이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치는데 기여했다. 그리고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도 후반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득점에 성공, 53-47 역전을 이끌며 친정팀 우리은행에 비수를 꽂았다.

박혜진은 경기 후 "(우리은행과 맞대결에) 특별한 감정을 두고 싶지 않았다. 다른 것 없이 오직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초반에 밀렸는데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리듬 놓치지 않고 집중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16일 오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1차전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의 경기에서 우리은행 김단비가 BNK 박혜진의 저지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5.3.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16일 오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1차전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의 경기에서 우리은행 김단비가 BNK 박혜진의 저지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5.3.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우리은행 김단비와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았다. 우리은행 동료로서 우승을 합작했던 둘은 이번 시즌엔 적으로 만나 우승을 다투는 사이가 됐다.

1차전 성적에서는 20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한 김단비가 14점 6리바운드의 박혜진에게 앞섰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박혜진이었다.

절친한 사이지만 코트에서는 반드시 넘어서야 할 상대다. 박혜진은 "단비 언니는 나보다 해야할 역할이 많다. 힘들 것 같다"며 "물론 가장 경계해야하는 선수가 단비 언니다. 단비 언니를 힘들게 만드는 것도 우리 임무다. 남은 시리즈에서도 더 괴롭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시절 선수로서 꿈꿀 수 있는 대부분을 이룬 박혜진은 새로운 도전을 택한 이유도 밝혔다.

본문 이미지 - 16일 오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1차전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의 경기에서 53-47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BNK 박혜진과 김소니아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25.3.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16일 오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1차전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의 경기에서 53-47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BNK 박혜진과 김소니아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25.3.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그는 "지금까지 내가 우승을 몇 번 했는지는 잘 모를 뿐더러 중요하지 않다. 단 한 번도 우승을 생각하면서 농구한 적 없다. 그저 농구 선수로 뛰는 동안 잘하고 싶은 생각만으로 훈련했고, 그 때마다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 흘린 땀만큼 결과가 따라온다는 생각으로 시즌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1차전 승리로 BNK는 우승 확률 72.7%를 확보했다. 18일 열리는 2차전까지 잡으면 홈에서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박혜진은 "1차전은 끝났다. 수비 등 안됐던 부분을 잘 보완해서 2차전도 잘 하겠다"고 2연승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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