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환경부는 올해 녹색산업 수주·수출 실적이 22조 7000억 원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20조 4966억 원)보다 10.75% 증가한 것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한 영향이 컸다.
올해 성과를 보면 국내 기업들은 상하수도와 해수 담수화, 친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삼성물산이 오만에서 그린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사업을 수주했으며, GS이니마는 브라질 상하수도시설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상하수도 설계 사업에서는 건화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외에도 스페인 하수처리장 운영 사업, 베트남 바이오부탄다이올 공장 투자, 호주 풍력발전 투자 등 총 15개국 19개 사업에서 성과를 거뒀다. 이들 기업의 수주액은 총 16조 4937억 원 상당이다.
녹색 제품 수출도 약 6조 1693억 원에 달했다. 분야별로 보면, 탄소 저감 및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배터리 소재와 재생원료, 전자제품 소재 등 기후대를 제품이 4조 4439억 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청정대기 분야에서는 미세먼지 저감 장치와 촉매 필터, 배기가스 정화기 등의 수출이 7639억 원에 달했다. 물 산업 분야는 해수 담수화 설비, 나노멤브레인 필터 등 수처리 관련 제품 수출이 4586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자원순환 분야에서는 리튬이차전지 재활용 소재와 친환경 재생 필름 등이 포함되어 1793억 원을 달성했다.
이 외에도 에너지 관리 플랫폼, 환경 센서 등이 포함된 녹색융합 제품은 702억 원, 친환경 차량용 흡음 장비 등 기타 제품은 2534억 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정부는 내년에도 녹색산업의 수주·수출 확대를 위해 체계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녹색기반시설 인프라를 확대하고 해외 수출지원 펀드 투자를 늘리는 한편, 재정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기업들이 해외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확대, 인허가 협의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이어간다.
환경부는 해외 수주 지원 강화를 위해 총 26회에 걸쳐 16개국에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을 파견, 사업 발굴부터 수주 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했다.
한편 정환진 글로벌탑녹색산업추진단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따른 내년 녹색 수출·외교 리스크에 대해 "해외 수주·수출은 지속해서 될 것으로 보고 있고, 우발적 상황에 대한 계획은 이미 다 수립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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