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재형 "태극기 든 친구야 미안, 尹 탄핵 불가피…이재명 대책 세울 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022년 1월 20일 오후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비공개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1.2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022년 1월 20일 오후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비공개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1.2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대전지방법원장, 가정법원장, 사법연수원장, 감사원장을 지낸 최재형 국민의힘 서울 종로구 당협위원장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탄핵 결정을 내릴 것으로 판단했다.

최 위원장(69)은 25일 SNS를 통해 "며칠 전 고교(경기고) 동문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며 친구가 자신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광화문으로 내가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최 위원장은 친구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나는 대통령의 구국 결단이라고 하더라도 군 병력을 국회의사당에 진입시키고, 국회의 활동을 금지하는 포고령을 발령한 것만으로도 중대하고 명백한 헌법과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며 "결코 원하는 바는 아니지만 탄핵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친구에게 답했다.

이어 "이러한 경우가 탄핵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권력자는 대화와 협력이라는 정치력을 발휘하여 나라를 이끄는 어려운 길보다 군병력을 이용한 비상조치라는 손쉬운 수단을 사용하려는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나의 오랜 법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이나 곽종근(특전사령관)의 진술이 오락가락한 건 지엽적인 것을 큰 틀에서 일관성이 있고 믿을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네 생각, 기대와 다른 이야기를 해서 미안하다"고 밝혔다.

헌재가 탄핵 결정을 내려 "우리 예상보다 일찍 대선이 치러질지도 모른다"고 판단한 최 위원장은 "이재명을 중심으로 한 반대한민국 세력과의 싸움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선거에서 이겨야 하고 (그러려면) 힘을 모아야 한다"며 태극기를 든 친구에게 반이재명 전선 동참을 권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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