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측 "金 여사 '김상민 도와주면 장관', 김영선 '나는 밸도 없나' 격분"

김영선, 칠불사 회동 때 알려…개혁신당, 약하다 판단한 듯

본문 이미지 -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 News1 김진환 기자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22대 총선 경남 창원 의창구 출마 의사를 밝힌 김상민 검사를 도와줄 경우 '장관이나 공기업 사장 자리를 알아봐 주겠다'는 제의를 했다고 명태균 씨 측이 주장했다.

명 씨 변호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2024년 2월 18일 김영선 의원이 김해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갈 때 탑승 전, 도착 직후 김 여사와 두차례 통화했었다"며 김해공항에선 텔레그램 전화, 김포공항에선 휴대폰 통화(녹음된 점을 볼 때)였다고 말했다.

통화 내용에 대해 남 변호사는 "명태균 씨로부터 들었다"며 "김건희 여사가 (창원 의창 지역구 의원이) 김영선 의원에게 '창원 의창구에 김상민 검사가 당선되도록 지원해라. 그러면 선거 끝나고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 주겠다'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이 '김건희가 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내가 대선 때 죽을힘을 다해 도왔는데 자기 새끼 공천 주려고 5선 의원인 나를 자르고 나보고 제 새끼를 도우라고? 나는 밸도 없나'며 격분, 격노했다"고 당시 김 전 의원 반응을 전했다.

남 변호사는 "이 일이 (3월 1일) 칠불사 회동(이준석 천하람 개혁신당 측과 김영선 명태균 측 접촉)하고 연결된다"며 칠불사 회동 때 명 씨 측이 관련 내용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김영선 전 의원이 녹취록을 들려줬는지에 대해 남 변호사는 "그건 확인해 봐야 될 것 같다"며 "녹음 통화 자체를 들려준 건지 아니면 입으로 말을 한 건지는 이준석 의원, 천하람 의원에게 확인해 볼 문제다"고 언급했다.

남 변호사는 "이 통화가 (김영선 전 의원의)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 입당 타진의 트리거가 됐다"고 한 뒤 그럼에도 무산된 이유에 대해 "개혁신당 이미지가 개혁으로 김영선 의원은 이미지에 맞지 않았던 것 같고 이 정도로 (윤석열 정권에) 타격을 줄 수 있을까. 약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 본다"라며 개혁신당 측이 결정타가 아니라고 판단, 김 전 의원과 더 이상 접촉을 진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개인적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남 변호사는 "검찰이 김영선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면 분명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 포렌식을 했을 것"이라며 2024년 2월 18일, 김 여사와 김 전 의원과의 통화 녹취록을 검찰이 확보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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