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명태균 씨 측이 홍준표 대구시장과 최소 4차례 이상 만났다며 구체적 날짜까지 제시, 사실상 접촉이 없었다는 홍 시장을 압박했다.
특히 2022년 1월 19일엔 서울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홍 시장 만남을 명 씨가 주선하고 자리를 함께했다고 주장해 큰 파장이 일 전망이다.
명 씨 법률 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2014년 3월 명태균 씨가 사회를 본 중소기업융합 경남연합회에서 당시 홍준표 경남지사가 축사를 한 사진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명 씨로부터) 설명 들은 적 없지만 이 사진으로 '명태균과 한 번이라도 만난 적이 있어야 여론 조작, 협작을 하든지 말든지 할 것 아닌가'라는 홍 시장 말이 거짓말로 들통났다"고 평가했다.
남 변호사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만 해도 '홍 시장과 명태균 씨의 만남'이 4차례나 된다며 구체적 날짜와 장소까지 제시했다.
남 변호사는 △ 2020년 5월 6일 동대구역에서 홍준표, 조해진, 명태균 3인 회동(21대 총선 밀양·창녕·함안·의령 출마 문제로 갈등을 빚은 조해진 의원 화해 차원) △ 2021년 6월 대구 수성구 당시 홍준표 의원 사무실에서 이준석 의원, 명 씨, 홍 시장 만남 △ 2021년 11월 17일 서울 송파구 홍 시장 자택에서 이준석과 3인 회동 △ 2022년 1월 19일 서울 강남에서 윤석열 대통령, 홍 시장, 명태균 씨 3인이 만났다고 했다.
2022년 1월 19일 만남에 대해 남 변호사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후보에 대한 홍준표 시장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명 씨가 만남을 주선했다"며 "명태균은 당시 상황에 대해 '홍준표 시장은 윤석열 후보에게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후보로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을 전략공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당시 윤석열 당시 후보는 뭐라고 대답했냐"고 묻자 남 변호사는 "그것까지는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0대 대선과 함께 진행된 2022년 3월 10일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이진훈 전 구청장은 공천을 받지 못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권영현 후보를 공천했지만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온 임병헌 후보에게 패했다.
이어 남 변호사는 "명태균 씨는 '내가 장인보다 자주 만난 사람이 홍준표다'라면서 '내가 만난 건 홍준표가 아니라 홍두깨였냐'고 하더라"며 홍 시장을 겨냥했다.
관련 주장을 뒷받침할 물증에 대해 남 변호사는 "검찰에 물증을 다 제출했다. 검찰이 가지고 있지만 (거기까지는) 수사가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정치인들에 대해선 조사가 됐지만 홍준표 씨에 대해선 아직 안 된 상태에서 창원지검이 중간 수사 발표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라며 조만간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명 씨는 (명 씨가 '준석아'라며 이름을 부를 정도로 엄청나게 끈끈한 관계"라며 지금 이 의원이 정치적 부담을 우려해 명 씨와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다고 이 의원까지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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