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김지혜 김세은 기자 = 22일 낮 울산 울주군 온양읍 온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23일 오전 11시 기준 진화율 70%를 보이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브리핑에서 "이날 오후 3시까지는 주불을 진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후 5시까지 잔불 정리 인력을 투입해 특별히 민가 근처로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시장은 "불길이 잡히는 대로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주 산불 피해면적은 115ha로 추정되며, 화선 약 12㎞ 중 1.5㎞를 제외하고, 잔불 정리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산림당국은 신속한 진화를 위해 이날 오전 9시 기준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산림 당국이 발령하는 대응 최고 단계다. 초속 7m 이상 강풍이 불고 예상 피해 면적이 100㏊ 이상, 진화에 24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일 때 발령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현장에는 초속 1~2m의 바람이 불고 있다. 자정이 넘어가면 초속 5~10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국은 진화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 불로 인근 마을 주민 80명이 온양읍사무소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가 귀가 중이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불통합지휘본부는 산불 진화 작업에 헬기 12대, 장비 56대, 인력 2241명(울산시청 보조진화대원 150명, 군 공무원 585명 등)을 투입하고 있다.
울산시는 산불 인근 마을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울산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오후 12시 12분께 온양읍 온화리 야산 인근 농막에서 용접 작업 중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울산경찰은 진화를 마치는 대로 울산경찰과 특별사법경찰이 긴밀히 협조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6시 울주 산불과 관련해 울산 지역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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