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지역 건설사들의 관급공사 수주 규모가 줄어든데 이어 건설 일자리까지 줄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정된 일감을 두고 경쟁업체는 불어나는 등 치열한 수주경쟁 위기 속에서 각종 지표들이 악화하고 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월 강원 건설업 취업자는 6만 2800명으로, 전년 동월(6만 8200명)보다 5400명(8.0%) 줄었다. 올해 1월에도 6만 4800명으로, 1년 전(6만 4900명)보다 100여 명(0.2%) 적었고, 앞선 작년 11월과 12월에도 2023년 동기간보다 적은 취업자를 나타냈다.
이는 도내 건설업계의 수주 불황 속 발생한 결과로 풀이된다. 주요 민간공사 수주는 대체로 외지자본인 대형건설사들의 몫인 반면, 강원 건설업계는 중소형건설사들이 주를 이뤄 관급공사 의존도가 비교적 큰데, 최근 연말연시 공공기관 건설수주액만 줄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실제로 올해 1월 도내 민설건설수주액은 837억 3300만 원으로, 전년 동월(440억 3600만 원)보다 396억 9700만 원(90.1%)이 늘어난 반면, 도내 공공건설수주액은 올해 1월 183억 8600만 원으로 전년 동월(512억 5300만 원)보다 328억 6700만 원(64.1%)이 줄었다.
작년 말에도 마찬가지였다. 작년 12월 민간건설수주액은 1015억 2400만 원으로, 2023년 12월(593억 7300만 원)보다 421억 5100만 원(71.0%)이 증가했지만, 공공 건설수주액은 그 기간 4472억 9400만 원에서 3226억 5000만 원으로 1246억 4400만 원(27.9%)이 감소했다.
도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시설물유지관리업종 폐지로 그 관련 업체들이 대거 도내 종합건설업계로 몰려든 상황인데, 관급공사 발주 규모는 줄어 출혈경쟁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고, 전반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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