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메로 탁탁 쳐 작살로 '휙' …평창강 전통 고기잡이 한창

평창강 얼음이 투명하게 어는 12~2월 한시적 허용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온 11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평창강 얼음 위에서 마을주민들이 전통 낚시 방법인 떡메치기와 작살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고 있다.2018.12.11/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온 11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평창강 얼음 위에서 마을주민들이 전통 낚시 방법인 떡메치기와 작살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고 있다.2018.12.11/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평창=뉴스1) 권혜민 기자 = 평창강이 15cm 이상으로 얼어붙기 시작하는 12월부터 한시적으로만 즐길 수 있는 전통방식의 '떡메 고기잡이'가 한파와 함께 시작됐다.

강원 평창군을 흐르는 평창강에서 주민들이 즐기는 전통방식의 고기잡이는 떡메로 꽁꽁 언 강 위를 살살 치며 잉어 등의 물고기를 몰고 지쳐서 자리를 잡고 서면 그 위의 얼음을 깨 작살로 내려쳐 잡는 것이다.

떡을 내리칠 때 사용하는 메를 이용한다고 해서 일명 '떡메 고기잡이'라고 부른다.

평창군은 12월부터 2월까지 매년 한시적으로만 잡는 이 전통방식의 고기잡이를 평창강 일원에서 허용하고 있다.

절기상 대설이 지나고 한파가 찾아온 덕분에 볕이 들지 않아 얼어붙은 평창강의 일부 구간에서만 이같은 색다른 손맛을 즐길 수 있다.

본문 이미지 -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온 11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평창강 얼음 위에서 마을주민들이 전통 낚시 방법인 떡메와 작살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고 있다. 떡메를 이용한 물고기 잡기는 얼음 아래 물고기 위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얼음이 어는 추운 겨울 눈이 내리기 전에만 가능하다.2018.12.11/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온 11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평창강 얼음 위에서 마을주민들이 전통 낚시 방법인 떡메와 작살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고 있다. 떡메를 이용한 물고기 잡기는 얼음 아래 물고기 위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얼음이 어는 추운 겨울 눈이 내리기 전에만 가능하다.2018.12.11/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찾아온 한파 속 마을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고기잡기 삼매경이다. 어른 팔뚝만한 물고기들을 건져 올릴 때마다 구경꾼들 입에서는 감탄이 나온다.

평창읍 주민 김모씨는 "강이 투명하게 얼어붙는 요즘에만 이렇게 고기를 잡을 수 있다"며 "눈이 오면 강바닥이 안보이기 때문에 지금 즐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떡메 고기잡이는 눈이 오면 즐길 수 없다. 안전상의 이유로 얼음이 너무 얇게 얼어서도 안 된다.

전통방식으로 잡아올린 물고기는 평창강에 서식하는 잉어, 누치 등 다양하다. 삽시간에 준비해 온 자루가 성인 팔뚝만한 물고기로 가득찬다.

특히 잡은 물고기는 얼음판 위에서 회로 떠 초장에 곁들어 먹는 것이 일품이라고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평창군 관계자는 "평창강 고유의 전통 고기잡이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작살류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온 11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평창강 얼음 위에서 마을주민들이 전통 낚시 방법인 떡메와 작살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고 있다.2018.12.11/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온 11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평창강 얼음 위에서 마을주민들이 전통 낚시 방법인 떡메와 작살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고 있다.2018.12.11/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hoyanarang@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