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흔들리고 마무리 무너지고…LG, 뼈아픈 시즌 첫 연패

NC전 5-6 패배…9회말 끝내기 찬스 놓쳐
임찬규 시즌 최다 4실점, 장현식은 이적 후 첫 패전

고개 숙인 LG 트윈스 선수단. 2025.4.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고개 숙인 LG 트윈스 선수단. 2025.4.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시즌 초반 독주 체제를 굳혔던 LG 트윈스가 24경기 만에 첫 연패를 당했다. 여전히 2위를 4.5경기 차로 크게 따돌리고 있지만 연패를 당한 과정이 개운치 않다.

L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5-6으로 졌다.

지난 20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3-9로 패했던 LG는 2경기 연속 쓴맛을 봤다. LG의 시즌 6패(18승)째.

시즌 초반 강력한 선발 야구와 화끈한 타선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던 LG는 이번 연패로 그 기세가 조금 꺾였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다 보면 기나긴 연패를 당할 때가 있다. 이미 문제가 발생해 깊은 고민에 빠졌던 다른 팀의 사정을 고려하면, 이제 겨우 두 경기를 연달아 패한 LG는 큰 걱정에 빠질 수준까지는 아니다.

그렇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도 안 된다. LG는 20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허벅지 부상으로 대체 선발 기회를 얻은 김주온이 제구 난조로 ⅓이닝 만에 교체돼 경기를 그르쳤고, 22일 경기에서도 짜임새가 조금 떨어졌다.

본문 이미지 - LG 트윈스 선발 투수 임찬규. 2025.4.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LG 트윈스 선발 투수 임찬규. 2025.4.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특히 NC전에서는 LG가 잡을 수 있는 승리를 놓쳤다. 앞선 다섯 번의 패배는 경기 초반 또는 중반에 승부의 추가 일찌감치 기울어지면서 백기를 든 경우였다. 그러나 박빙의 흐름이 이어진 NC전은 그렇지 않았다.

믿었던 '토종 에이스'부터 흔들렸다. 올 시즌 가장 안정감 있고 빼어난 투구를 펼치던 임찬규는 두 번이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4회까지 4점을 허용했다. 초반 오스틴 딘의 시즌 8호 홈런과 함께 LG로 넘어가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한 임찬규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30에서 2.14로 올라갔다. NC에 유난히 약한 '공룡 징크스'도 깨지 못했다.

LG 타선도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LG는 3-4로 뒤진 8회말 오스틴 딘의 2루타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9회말에도 박동원의 1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저력을 펼쳤지만, 끝내기 기회를 허무하게 놓쳤다.

9회말 1사 3루에서 이영빈이 삼진을 당했고 계속된 2사 1, 3루에서도 문성주가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본문 이미지 -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장현식. 2025.4.1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장현식. 2025.4.1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가장 뼈아픈 것은 무너진 마무리 투수였다. 지난해 말 LG와 4년 52억 원 계약을 맺은 장현식은 22일 경기에서 두 차례 적시타를 맞으며 이적 후 첫 패전을 당했다.

장현식은 4-4로 팽팽한 9회초 1사 2루에 구원 등판해 박민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으며, 10회초에는 권희동과 김휘집에게 연거푸 2루타를 맞고 강판당했다.

장현식이 고전한 건 처음이 아니다. 20일 SSG전에서도 팀이 0-3으로 밀리던 3회말 3번째 투수로 조기 등판했다가 최준우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바 있다.

2경기 연속 실점이며, 피안타 5개 중 3개가 장타였다. 장현식의 평균자책점도 0.00에서 2.45로 치솟았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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