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뉴스1) 임충식 신준수 기자 = "다음 주 헌법재판소가 현명한 선택을 내릴 것으로 믿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둔 주말 '윤석열 파면'을 외치는 시민들의 함성이 전북 전주 도심 곳곳에 울려 퍼졌다.
15일 오후 2시께 전주시 모래내시장 인근에선 '윤석열 파면 전북도민 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집회엔 평소보다 적은 300여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에 많은 도민들이 참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집회는 평소와 달리 거리 행진 위주로 진행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모래내시장에서 출발해 객사 풍패지관을 거쳐 선너머네거리까지 악 4.35㎞ 구간을 행진하며 '윤석열 파면' '국민의힘 해체'를 외쳤다.
행진에 참여한 성모 씨(40대)는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과 관련, "헌법을 어기고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한 내란 우두머리가 구치소 밖으로 나오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윤 대통령 탄핵이다. 왜 파면해야 하는지는 모든 국민이 다 안다"고 말했다.
임모 씨(60대)는 "이제 진짜 탄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며 "윤 대통령 탄핵을 통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마지막까지도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모 씨(30대)는 "다가올 탄핵 선고에서 헌재가 현명한 선택을 내릴 거라 믿는다"며 "대한민국에 다시 민주주의가 찾아오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는 오후 4시 10분께 행렬이 선너머네거리에 도착한 뒤 마무리됐다.
집회 마무리 발언에 나선 한승우 전주시의원은 "아마 다음 주가 되지 않을까 싶다. 윤 대통령은 반드시 탄핵당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우리 국민이 사회 대개혁을 완수할 때까지 행진을 멈춰선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의 위헌·위법성을 이유로 국회로부터 탄핵 소추됐으며, 현재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만 남겨두고 있다.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는 다음 주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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