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안세영, 왕즈이 꺾고 전영오픈 우승…20경기 연속 무패 행진

세계 2위와 접전 상대 2-1 역전승
2025시즌 4개 대회 연속 우승 금자탑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12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중국 왕즈이와 결승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승리 후 포효하고 있다. 2025.1.12 ⓒ AFP=뉴스1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12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중국 왕즈이와 결승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승리 후 포효하고 있다. 2025.1.12 ⓒ AFP=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세계 최고 권위의 배드민턴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상대로 2-1(13-21 21-18 21-18)로 역전승했다.

지난 2023년 이 대회에서 한국 여자 단식 선수로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던 안세영은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덴마크 오픈 결승, 12월 BWF 파이널스 준결승에서 연속으로 왕즈이에게 0-2로 패했던 안세영은 가장 중요한 순간, 설욕에 성공했다. 왕즈이와 상대 전적은 10승4패로 안세영이 앞섰다.

아울러 안세영은 2025년 2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국제대회 4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도 세웠다.

본문 이미지 -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전영오픈 결승전에서 지친 모습. ⓒ AFP=뉴스1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전영오픈 결승전에서 지친 모습. ⓒ AFP=뉴스1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지난주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결승까지 치렀던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천위페이(중국),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등 강호들을 연달아 만난 탓에 체력이 소진됐다.

이 때문에 1게임 고전하면서 13-21로 졌다.

2게임에서도 중반까지 끌려가면서 상대에게 우승을 내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끈질긴 수비로 18-18로 따라붙었고, 이후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3게임까지 끌고 갔다.

본문 이미지 -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전영오픈 결승전에서 수비하는 모습. ⓒ AFP=뉴스1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전영오픈 결승전에서 수비하는 모습. ⓒ AFP=뉴스1

3게임도 팽팽했다. 랠리마다 100%를 쏟은 두 선수는 연신 허벅지에 손을 얹고 허리를 숙였다.

그러나 최종 승자는 안세영이었다. 18-18에서 안세영이 왕즈이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3점을 내리 따내며 결국 전영오픈 챔피언에 올랐다.

본문 이미지 -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전영오픈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 AFP=뉴스1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전영오픈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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