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임무 수행 중 전사한 제주출신 고(故) 차균석 중사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제주해군기지에 위치한 해군 기동함대사령부는 26일 천안함 피격사건 15주기를 맞아 부대 내 천안함 용사 추모관에서 제주지역 천안함 용사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차 중사는 1989년 제주도에서 태어나 제주 서귀포시 소재 새서귀초등학교, 서귀포중학교, 남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한라대학교 재학 중인 2008년 해군부사관 219기 갑판 하사로 임관, 2함대 소속 초계함인 천안함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그런데 2010년 3월 26일 밤 9시 22분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경계 작전 임무를 이어가던 천안함은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에 침몰했고, 차 중사도 전사했다.

해군 장병들은 이날 추모식에서 차 중사 흉상에 예를 표하며 해양수호 결의를 다졌다.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기관장이었던 해군 기동함대 군수참모 이채권 중령은 "천안함 용사들의 호국정신을 등불로 삼아 부여된 임무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에서는 차 중사를 기리기 위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가족은 2010년 5월 차 중사의 모교인 남주고에 성금 5000만 원을 전달했고, 남주고는 '차균석 중사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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