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시가 지역축제 총괄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제주시는 22일 시청 본관 회의실에서 현원돈 부시장 주재로 '지역축제 총괄 관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했다.
최근 열린 전농로 왕벚꽃축제가 바가지요금과 집단 식중독으로 논란이 일면서 축제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서다.
제주시에서 열리는 지역축제만 연간 24개에 이른다.
향후 TF와 축제 주최부서(주관 단체)에서는 바가지요금 관리대책 마련, 민원접수센터 운영, 위생·친절 서비스 사전교육, 축제장 식음료 안전관리 대책 등을 수립해 중점 추진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관내 24개 지역축제에서 발생하는 불공정하고 비위생적 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현원돈 제주시 부시장은 "앞으로 개최되는 축제들은 사전회의와 현장 방문의 이중 점검 체계로 축제의 불편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며 "축제 주최부서와 총괄관리 TF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제주시에서 개최되는 모든 축제를 믿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18일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제18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에서 음식 섭취 후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이날 오후 기준 사례자는 총 80명으로 집계됐다.
주최 측은 식중독 의심 증상 사례자에 대한 보상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흘간 열린 해당 축제의 방문객 수는 주최(삼도1동 축제추진위원회) 측 추산 약 20만 명(중복 포함)에 달해 식중독 의심 증상 사례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신고자 대부분 설사, 복통 등 증상을 호소하고 있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3월 28~30일 열린 제18회 전농로 왕벚꽃축제의 일부 노점에서 순대 6개가 든 순대볶음 한접시를 2만 5000원에 판매한 사실이 알려지며 바가지 논란을 빚었다. 또 축제 이후엔 100명에 가까운 방문객들이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고 보건당국에 신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4월 25~27일 우도소라축제와 5월 2일 방선문 축제의 세부계획을 점검했다.
TF는 축제 기간 현장을 방문, 축제 운영 전반과 식품 안전관리 실태 등을 점검해 공정하고 위생적인 축제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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