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도심 추격전…만취 30대 차량 9대 들이받아

경찰의 정지명령에 응하지 않고 달아나던 음주운전자 이모(32)씨는 순찰자 1대와 길가에 세워진 차량 8대를 들이 받고 나서야 소동을 멈췄다.

23일 제주지방경찰청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전 6시25분경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노형지구대 경찰관들은 순찰차 3대를 나눠타고 용의차량을 뒤지기 시작했다.

탐문 몇분만에 제주시 외도동 인근에서 이씨의 그랜져 차량을 발견한 경찰은 마이크를 통해 차량을 세우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이씨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차를 몰고 도주했다.

이때부터 차량 추격전이 벌여졌다. 추격을 시작한 지 5분이 지났을 무렵 막다른 길목에 다다른 이씨는 차량을 후진해 순찰차를 들이 받고 10여분을 더 달아났다.

이씨는 길가에 세워진 차량 8대를 더 들이 받은 후에야 운전대를 놓았다. 자신의 차가 망가질대로 망가지자 운전을 포기한 것이다.

이씨는 차량에서 내려 또 다시 달아났지만 경찰의 끈질긴 추격 끝에 이날 오전 6시40분께 제주시 오라동 인근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씨의 소동으로 파손된 차량은 순찰대를 포함해 모두 9대. 달아난 거리만도 15km에 이른다.

경찰이 이씨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한 결과 이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68%가 나왔다. 경찰은 이씨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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