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남부경찰청과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회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청소년 도박 문제를 조기 예방하기 위해 '고백(Go-Back)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백은 '사실대로 숨김없이 말한다'는 사전적 의미와 더불어 청소년들이 도박에서 벗어나 본래의 삶으로 돌아가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현재 청소년 도박은 스마트폰 보급과 온라인 플랫폼 다양화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도박자금 마련을 위한 2차 범죄로도 이어지고 있어 도박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고백 프로젝트는 청소년 스스로가 도박 문제를 인정하고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자진 신고제다.
초기 신고 접수 단계부터 학교전담경찰관(SPO) 및 전문기관 대면 상담, 도박센터 등 전문 프로그램 연계, 사례 관리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다음 달 1일부터 5월까지 운영되며, 경기도교육청‧경기남부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경기남부스마트쉼센터가 함께한다.
경찰은 자진 신고한 청소년이 요건에 부합될 경우, 선도심사위원회를 통한 훈방‧즉심 처분으로 처벌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자진 신고는 국번 없이 117에 전화를 걸어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남부청과 31개 경찰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김준영 경기남부청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소년들이 실수를 인정하고 스스로 멈추려 하는 용기"라며 "용기를 내 도움을 요청하는 청소년들이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량 경기도남부자경위원장은 "청소년 도박 문제는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조기에 개입하지 않으면 심각한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라며 "청소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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