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지역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이 근무 중 술을 마시고, 퇴근 시간이 되기도 전에 차량을 몰고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분당경찰서 A 파출소 소속 B 경감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B 경감은 근무 시간인 지난 7일 오후 7시에서 8일 오전 7시 사이 A 파출소에서 술을 마신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또 퇴근 시간이 되기 전인 8일 오전 5시께 차량을 몰고 나가 근무지를 이탈한 의혹도 받는다.
B 경감 비위 의혹은 이달 10일 A 파출소장이 분당서에 보고하면서 드러났다.
통상 일선 경찰서 소속 경감급에 대한 징계는 관할 시도경찰청에 설치된 징계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해 수위를 정하고 처분을 내린다.
그러나 분당서는 B 경감 비위 의혹을 상급 기관인 경기남부청에 보고하지 않은 채 이튿날인 11일 그의 보직을 해제했다.
이어 14일로 예정돼 있던 경찰서 내 정기인사를 통해 B 경감을 인근 파출소로 전보 조처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뿐만 아니라 분당서는 진상 파악을 위한 경찰서 청문 감사 절차도 밟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분당서는 일부 언론 취재가 시작된 전날(17일) 오후 경기남부청에 B 경감과 관련한 내용을 보고한 상태다.
경기남부청 청문감사담당관실은 B 경감을 대기 발령 조치한 후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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