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 "미래 위해 학생·전공의 돌아오길"

'암은 서울서 치료' 편견 깨가던 화순전대병원 입원·수술 급감
"의사과학자 양성 등 미래 위해 학생·전공의 복귀 소망"

민정준 화순전남대학교병원장이 취임 1주년을 맞은 인터뷰에서 1년간의 소회를 말하고 있다.(화순전남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민정준 화순전남대학교병원장이 취임 1주년을 맞은 인터뷰에서 1년간의 소회를 말하고 있다.(화순전남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순=뉴스1) 최성국 기자 = 의정갈등 속 지역 암 환자들의 '최후 보루'인 화순전남대병원을 1년간 이끌어온 민정준 병원장은 20일 "의사과학자 양성 등 미래 희망을 위해선 후속 세대인 전공의와 학생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 병원장은 취임 1주년 인터뷰를 통해 "화순전남대병원의 지난해 전체 입원 환자 중 암 환자 비율은 84.2%"라며 "암 환자 비율이 높다는 것은 양질의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 남아 있는 의료진의 노고는 말할 수 없이 컸지만, 우리가 이 지역 암환자들의 최후의 보루라는 사명감을 모든 구성원이 갖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병원이 '암은 서울에서 치료해야 한다'는 편견을 깨가며 계속 성장해 가고 있지만, 결국은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정준 병원장은 1991년 전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2004년 화순전남대병원 개원과 함께 교수로 부임했다.

그는 국내외 학술지에 2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하는 등 세계 정상급 연구력을 인정받은 의사다. '메디컬 코리아 2025'에서 최고상인 글로벌 헬스케어 유공 포상도 수상했다.

이 유공 포상은 한국 의료의 해외 진출,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등 글로벌 헬스케어 활성화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의 공로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암과 면역치료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곳으로, 덕분에 광주·전남지역 암 환자들의 절반 상당은 수도권까지 올라가지 않고도 지역에서 수도권만큼 양질의 진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의대 증원을 둔 의정갈등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해당 병원에서 입원이나 수술을 받을 수 있는 환자의 수는 절반가량 감소한 상태다.

그는 의료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전공의·의대 학생 복귀가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민 병원장은 "수도권 쏠림현상으로 지방의대는 수도권 의대보다 하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지방의 의대는 살아 있다"며 "전남대 의대는 전통적으로 의학 연구에 강점을 갖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많은 의학적 발견은 의사과학자들에 의해 이뤄졌다. 미래에도 임상 경험을 가진 의사과학자들은 질병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것이 희망 속에서 추진되기 위해서는 후속 세대인 전공의와 학생이 있어야 한다. 하루빨리 학생과 전공의가 돌아와 희망찬 미래를 그리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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