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조선주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 54분 HD현대중공업(329180)은 전일 대비 2만 4500원(8.35%) 오른 31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HD한국조선해양(009540)(7.67%) 삼성중공업(010140)(6.98%) HD현대미포(010620)(5.83%) 한화오션(042660)(5.83%) HJ중공업(097230)(4.45%) 등이 오르는 중이다.
조선주는 미국이 중국 조선업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탔다. 중국 조선업과 1, 2위를 다투는 한국 조선업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 조선업을 재건하고 중국 해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행정명령은 △민간 기업의 선박 건조 역량을 저하한 정부 조달 절차와 과도한 규제 수정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항만 이용료 부과 △미국 국토안보부(DHS)의 항만 유지보수 비용 및 기타 요금 징수 강화 등을 골자로 한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로 미국의 최대 경쟁국인 중국에 대한 견제 움직임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며 "중국이 1등을 차지하고 있는 조선업도 당연히 예외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아직은 눈치 싸움 중이지만 선주들은 조금씩 중국 노출도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실제로 상반기 한국 상선 수주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고 조금씩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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