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기아(000270)가 대규모 주주환원을 바탕으로 주가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의견이 17일 나왔다.
앞서 지난 14일 기아는 3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결정을 공시했다. 이는 3월 13일 종가(10만 400원) 기준으로 약 348만 6055주다.
자사주 취득 예정 기간은 이달 20일부터 오는 6월 11일이다. 자기주식 취득이 종료되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3분기 중 취득분 100%를 소각할 예정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2025년 주주가치 제고 계획으로 7000억 원 규모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발표했고 이중 자기주식 매입·소각은 상반기·하반기 분할 매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3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이미 발표한 계획의 상반기분이고 하반기에도 동일한 3500억 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가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대규모 주주환원이 주가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정책 변화가 목표 달성 제약 요인으로 작용 중이지만 이러한 우려들은 주가수익비율(P/E) 4배 이후의 주가 밸류에이션으로 선반영돼 있고 6.5%의 기대 배당수익률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이 주가 하방을 지지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주가 반등이 가능하다"며 기아에 대한 '매수' 의견과 목표가 14만 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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