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오늘 제주서 권역별 기후변화 포럼 개최…수산분야 대응 방안 논의

수산·양식 분야 기후변화 대응 신규 사업·정책 아이디어 발굴…어업 현장 목소리 수렴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의 한 가두리양식장에서 양식장 관계자들이 고수온으로 폐사한 넙치를 건져내고 있다. ⓒ News1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의 한 가두리양식장에서 양식장 관계자들이 고수온으로 폐사한 넙치를 건져내고 있다. ⓒ News1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수산 분야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3월 6일 제주도에 위치한 제주어류양식수협에서 두 번째 권역별 기후변화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월 27일 전라남도 완도군에서 개최한 첫 번째 기후변화 포럼은 42명의 어업인과 지자체 공무원, 지역 해양수산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고수온·저수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월동 및 월하장 활용 △기후변화에 맞춘 금어기 조정 △상품성 있는 저수온 피해 어류 자원화 △기후변화 센터 건립 등 기후변화 상황에 대응해 다양한 정책·사업 아이디어 제안과 논의가 이뤄졌다.

두 번째 포럼 지역인 제주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해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자원의 변동이 많이 관측되는 지역이다.

먼저 수온 상승 등 기후변화로 인해 주요 생산 어종 중 하나인 참조기의 어획량이 2020년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에는 잡히지 않던 아열대성 어종인 호박돔, 아홉동가리, 황놀래기 등이 새롭게 관측되고 있으며, 향후 수온 상승이 지속되면 아열대 어종이 어업인들의 새로운 수입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제주도는 횟감으로 인기가 많은 광어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으로 전체 생산량의 52.5%(약 2만1000톤)을 차지하고 있다. 광어 양식은 주로 육상수조에서 이뤄지지만, 바닷물을 사용하고 있어 수온 상승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따라서 고수온 등과 관련한 정책·사업 아이디어 건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를 시작으로 3월에는 전북·충남, 강원·경북·울산에서 각각 포럼이 진행될 예정이며, 4월에는 경기·인천, 부산·경남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제주도는 국민께서 좋아하는 횟감 중 하나인 광어의 주산지이자 새로운 어종들이 출현하고 있는 기후변화의 최전선으로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가 발굴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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