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 17개국의 난민, 강제 이주민, 영양결핍 아동 등을 대상으로 15만 톤의 쌀을 지원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 식량 지원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818만 명을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을 계기로 국제사회 최초로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했다. 2018년부터는 식량원조협약(FAC)에 가입해 매년 5만 톤 규모의 쌀을 지원해 왔다.
2024년에는 식량원조 규모를 10만 톤으로 확대했고 올해는 지원 규모를 15만 톤으로 확대됐다.
정부는 세계 기아 지수, 우리 쌀에 대한 수용성 등을 감안해 지원 대상국으로 아프리카 9개국, 아시아 4개국, 중동 3개국, 중남미 1개국 등 총 17개국을 선정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수교를 맺은 쿠바가 지원 대상에 포함되며 쌀 지원이 중남미까지 확장됐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물량이 지원되는 만큼 수혜국의 식량 사정과 국내 물류 여건을 감안해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지원된다.
농식품부는 식량 지원과 함께 다각적인 지원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1월에 발표한 국제농업 협력 5개년 로드맵에 따라 케이(K)-라이스 벨트, 스마트팜 등 대표 농업 브랜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8년 차를 맞이한 식량원조 사업은 과거 유엔세계식량계획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던 우리가 선진국으로 격상되었음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세계 식량 위기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식량원조 사업의 대상 국가와 지원 품목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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