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기존 추진하던 국제농업협력 사업을 확대한다. 협력국의 농업 자립 기반을 돕고 한국 농업 브랜드 확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의 '제1차 국제농업협력사업 종합계획'(2025~2029)을 11일 발표했다.
종합계획 목표는 공적개발원조(ODA)와 연계해 농업 전후방 산업 관련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협업모델을 2029년까지 10개 이상 확보하고 협력 대상 국가를 50개국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협업모델 개발은 기업의 국제농업협력사업 참여를 활성화하고, 현지 네트워크와 경험을 가진 국제기구와의 협업해 성과를 키우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기업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민관 상시 협력 채널을 구축하고 국제기구 사업 관련 정보 제공,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적 개발 원조 사업과 연계해 농기자재 등 전후방산업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시장 조사, 전시포 운영, 홍보 등도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식량원조와 케이(K)-라이스 벨트 등 국제사회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대표 사업들을 고도화해 모범사례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쌀 식량원조 사업은 지원 국가와 물량을 확대하고 지원 품목도 다양화한다. 아프리카 동·서부 중심의 케이(K)-라이스 벨트 사업은 남부로 확대하고 쌀 전후방 산업, 농촌 생활환경개선, 교육·복지 향상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협력국 자립 기반 강화도 돕는다. 그간 농식품부의 국제농업협력사업은 협력국의 요청에 따라 분절적, 단발적으로 추진되는 경향이 있었다. 앞으로는 농업 가치사슬 전반의 분석을 토대로 제도 정비, 생산 기반 구축, 가공 및 유통 활성화, 참여 주체 역량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농식품부에는 전문적인 지원을 위해 '글로벌농업개발추진팀'을 신설한다. 또 한국농어촌공사(총괄·기획),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정보화·교육), 한국농촌경제연구원(성과·평가) 등을 분야별 전문기관으로 지정한다.
송미령 장관은 "이번 종합계획은 농업 공적개발원조(ODA) 20주년을 맞아 협력국의 농산업 성장과 함께 우리나라 농산업 기업의 해외 진출도 함께 지원하는 상생의 계획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관계 부처, 국제기구, 민간과 협력하여 사업 성과를 확산해 국격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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