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오스템임플란트가 유럽 바이오벤처 관계자들에게 치과 인테리어부터 치료에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까지 치과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토털 프로바이더' 전략을 전수했다. 사옥 투어 참여자들은 임플란트에 기반을 두고 다각화한 사업 체계에 관심을 보였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8일 서울 마곡에 있는 본사에서 유럽연합(EU) 비즈니스 허브의 '헬스케어·의료기기 코리아 2025' 전시에 참여한 유럽 바이오벤처 관계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사옥 투어를 진행했다.
투어에는 인공지능(AI) 진단, 재생의료, 원격의료 분야 기업뿐만 아니라 정밀 가공을 토대로 의료기기에 사용되는 금속을 공급하는 기업과 재활·물리치료 장비 제조 기업, 수술·진단용 일회용 의료기기 공급 기업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특히 치과 등 병원 인테리어 사업과 디지털 소통 창구 '덴올' 스튜디오를 주목했다.
병원 인테리어 사업은 지난해 12월 기준 1500호를 달성한 오스템임플란트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 인테리어의 중요성을 사전에 파악하고 진료와 치료에 필요한 솔루션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인테리어연구소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공사 기간 단축과 맞춤형 인테리어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5주 걸리던 공사 기간은 현재 10일, 1주일로 단축됐다.
각 공간의 역할과 핵심 요소, 동선 등에 대한 이해에 기반을 두고 고품질 자재 등을 활용해 치과를 넘어 국내외 병·의원 인테리어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치과는 다양한 의료기기에 전기를 공급하고, 세척을 위한 물을 많이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이를 고려해 안정적인 인테리어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검증된 인테리어 기자재 관련 기업과 협업해 정품 자재를 사용한다. 기존 방식으로는 인테리어필름 등 마감재를 구조체에 별도로 붙여야 했지만, 오스템임플란트는 상대적으로 누수 등을 예방할 수 있는 판형 자재 등을 사용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어 지난 2020년 2월 개국한 '덴올' 플랫폼을 소개했다. 덴올은 치과계 학술 발전과 치과의사, 예비 치과의사, 치위생사, 치기공사 등 업계 관계자 간 정보 교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이다.
덴올 플랫폼을 위해 100평 규모 방송 스튜디오, 글로벌 다원 생중계 시스템, 365석 규모 대강당, 동시 통역 부스 시설 등을 구축했다. 덴올TV 등 방송 플랫폼은 전 세계 치과의사들 비대면 교육 수요에 대한 솔루션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 투어 참가자는 "단순하게 인테리어나 콘텐츠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 아니라 치과라는 분야에서 꼭 필요한 것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놀랍다"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다각화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어 마지막에는 디지털 덴티스트리에 대한 소개가 이뤄졌다. 디지털 덴티스트리는 치과 진료와 치료의 디지털화를 뜻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의사의 더 좋은 진료를 돕는다'는 경영 이념을 실천하고 '치과계 토털 프로바이더'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디지털 덴티스트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강스캐너, 컴퓨터단층촬영(CT), 밀링기계, 3D프린터와 같은 하드웨어적 요소 경쟁력을 보유하고 소프트웨어 분야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 시술과 관련해 '원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잇몸이 없는 환자를 비롯 어려운 시술이 있을 때 정밀하게 사전 시술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스캔 장비를 이용해 환자 구강 상태를 촬영하고 전용 진단‧분석 프로그램에 해당 데이터를 불러와 시술 전략과 과정을 사전에 그려볼 수 있다.

투어를 이끈 오스템임플란트 임직원이 구강스캐너를 통해 치아와 입안 구조 등을 디지털화하는 것을 보여주자, 참가자들은 "한 번 더 보여 달라"면서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한 투어 참가자는 "한 분야에서 기반을 만든 후 해당 분야와 관계된 모든 것을 제공하는 '토털 프로바이더'라는 사업 전략이 무엇인지 체감했다"면서 "디테일하게 각 기술과 사업이 연결된 부분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EU 비즈니스 허브는 1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유럽 헬스케어·의료기기 분야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유럽 바이오벤처의 첨단 의료 기술을 살펴보고 비즈니스 미팅 등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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