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에 외인 떠난 SK하이닉스·한미반도체…엔비디아發 악재까지

엔비디아 두 자릿수 급락…4년 1개월 만에 처음
SK하이닉스 5400억 원, 한미반도체 1400억 원 외국인 자금 이탈

대만 타이페이에 위치한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지사 외경. 2023.05.31/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대만 타이페이에 위치한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지사 외경. 2023.05.31/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하루 만에 10% 폭락했다. 이에 SK하이닉스(000660)와 한미반도체(042700)를 추격 매수했던 개미(개인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주(15일~19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SK하이닉스를 5350억 6254만 원 팔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순매도 상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한미반도체를 두 번째로 가장 많이 팔았다. 5거래일 만에 한미반도체에서 총 1396억 614만 원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달러·원 환율이 1300원 후반대로 진입하는 등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 하방 압력이 더해졌다. 특히 달러·원 환율이 장 중 1400원까지 치솟았던 지난 16일 외국인은 하루 만에 SK하이닉스에서 2618억 3833만 원어치 자금을 뺐다.

달러·원 환율은 현재 1382.2원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 주말 미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10% 급락해 이들 종목에서 외국인 자금이 추가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84.71달러(10.00%) 떨어진 7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엔비디아 주가는 약 두 달 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하루 만에 두 자릿수 이상 빠진 것은 지난 2020년 3월 12일(-12.24%) 이후 약 4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엔비디아 주가가 출렁이면서 대표적인 엔비디아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우상향한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도 조정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망(엔비디아→TSMC·인텔→SK하이닉스·마이크론→한미반도체)에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가 포함되면서 그간 두 종목은 엔비디아 주가가 오를 때마다 함께 반응했다.

한편 개미(개인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가 추가로 주가 조정을 겪는다면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개인투자자가 최근 한 주 동안 SK하이닉스를 4228억 7249만 원, 한미반도체를 1152억 3828만 원 사들였다.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는 나란히 개인 순매수 상위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다만 반도체 종목은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030490) 연구원은 "반도체 기업은 장기적으로는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 회복과 주가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대형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의 실적을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가 강해질 것이고 실적 발표를 통해 양호한 수요가 확인되는 AI주 중심의 선별적 접근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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