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일본이 미국과 무역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일본 내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 신문이 지난 19~20일 이틀간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일본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느끼느냐'는 질문에 '매우 느낀다'고 답한 비율이 43%에 달했다.
지난 2월 여론조사 당시 29%에서 크게 증가했다. '어느 정도 느낀다'고 답한 비율도 42%에 달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불안감을 느끼는 비율이 85%에 달했다.
그에 반해 불안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14%에 불과했다.
특히 불안을 느끼는 이들은 고연령층에서 높았는데 '매우 느낀다'는 응답자 비율은 18~29세의 경우 25%인 반면 60대와 70세 이상은 각각 53%와 52%를 차지했다.
일본 국민들은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이시바 정권의 대응에 대해서도 불신을 드러냈다.
미국과의 협상에서 이시바 정권의 협상력에 대해 '기대할 수 있다'는 비율은 28%인 것에 비해 '기대할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은 70%였다.
기대할 수 없다는 응답자 중 이시바 비지지자의 비율은 87%에 달했으며 지지자 비율도 41%를 차지했다.
미국과의 협상에서 이시바 정권의 대응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58%를 차지해 긍정적인 평가(24%)를 웃돌았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이끄는 일본 무역협상 대표단은 지난 16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협상을 진행했다.
미국과 일본은 이달 중 추가 무역협상을 위한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