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리스크 부담"…편의점 업계 만우절 이벤트 왜 사라졌나

단발성과 사회적 분위기에 '만우절 마케팅' 축소 추세
마케팅 효과 감소에 자체 프로모션 강화로 노선 선회

밸런타인 데이를 하루 앞둔 13일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초콜릿 등이 진열돼 있다. 2024.2.1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밸런타인 데이를 하루 앞둔 13일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초콜릿 등이 진열돼 있다. 2024.2.1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유통업계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히는 '만우절 마케팅'(만케팅)이 올해는 유독 자제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색 마케팅을 대변하고 있는 편의점 업계에도 만우절 마케팅 대신 자체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초저가 출혈 경쟁 속 자체 프로모션 증가에 따른 부담과 총선을 앞둔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업계 중 유일하게 GS25만 만우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품목의 할인 혜택이 전부다.

GS25 측은 "단 하루 행사 이벤트를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활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만우절 이벤트는 SNS 등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으로 활용되는 데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오해 소지가 있어 일부 행사만 진행한다"고 말했다.

CU 측도 "그동안 만우절 이벤트로 SNS를 통한 마케팅을 진행했지만 현재는 자체 프로모션 행사가 워낙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도 "만우절의 의미가 예전과 다르게 퇴색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밸런타인데이 등은 구매 품목이 확실하지만 만우절은 그렇지 않아 마케팅적 영향력이 하락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마트24 측 역시 "올해는 유독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다 보니 집중해서 공략해야 하는 부분이 크다"면서 "자체 할인행사나 지속적으로 주력하고 있는 상품 등 프로모션에 신경을 더 써야 하는 상황으로, 만우절 이벤트까지는 펼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만우절 행사가 과거에는 재미있는 상품을 찾는 고객들로 SNS 이벤트 등을 통한 매출 증대로 이어졌지만 올해는 총선 등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자제하는 입장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사회적 관심이 큰 쪽으로 몰리고, 특히 기업들도 어느 때보다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우절 마케팅의 경우 e커머스나 온라인에서의 영향력이 커서 활용되곤 했지만 역공 맞는 사례도 많아 선거 앞두고 민감도가 높은 만큼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편의점 4사는 만우절 마케팅 대신 이번 달 자체 프로모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GS25는 GS PAY로 결제 시 40여 종 상품을 1+1 행사로 진행하며 1800여 종의 상품에 대해 1+1, 2+1 등 덤증정 및 할인행사를 펼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제휴를 통한 10% 할인과 네이버포인트 리워드 혜택을 제공한다.

CU는 4월 블랙데이를 맞아 짜파게티 컬래버레이션 상품 특별 이벤트에 주력한다. 포켓CU 연계 혜택 강화도 이어진다. 세븐일레븐은 배우 이장우와 함께 선보인 '맛장우' 시리즈 할인과 모닝 할인전 확대, 카카오페이머니 혜택 강화 등을 펼친다.

이마트24는 랜더스데이와 2000여 개 초저가 행사를 펼친다. 상품 20종에 대해 1+1 행사를 비롯해 수입맥주 할인전 등 알뜰 할인 프로모션을 확대한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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