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시 교과평가'로 1.4%만 당락 바뀌어…영향 미미"

수능 최고·최저점차 큰 모집단위는 영향력 큰 편
진학사 "서울대 정시 합격 제1조건은 수능 성적"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 전 두손을 모아 기도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 전 두손을 모아 기도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서울대가 2023학년도 대입에서 처음 도입한 정시 '교과평가'로 당락이 바뀐 경우는 1%대 수준으로, 영향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대 정시 합격을 위해서는 여전히 수능 성적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학사가 28일 서울대 정시모집 선발결과와 자사 정시 점수공개서비스를 이용한 2354명의 입시결과를 분석한 결과, 교과평가로 등수가 바뀐 수험생은 33명로 전체 2354명의 1.4% 수준이었다.

지역균형전형은 점수공개서비스 이용자 317명 중 6명(1.9%), 일반전형은 2037명 중 27명(1.3%)이었다.

서울대는 2023학년도 대입부터 정시모집에서 교과이수정도, 교과성취도, 교과학업수행 등을 정성평가해 교과평가를 반영했다. 지역균형전형은 40%, 일반전형은 2단계에서 20%를 반영했다.

교과평가로 점수 역전현상이 발생한 모집단위는 전체 67개 중 23개(34.3%)였다. 지역균형은 8개 모집단위 중 3개 모집단위(인문계열·공과대학·의예), 일반전형은 59개 모집단위 중 인문계열·경제학부·물리학과 등 20개 모집단위에서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대 정시 지역균형과 일반전형 모두 교과평가의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2024학년도에도 서울대 정시 합격을 위한 제1조건은 수능성적이라 할 수 있을 것"고 분석했다.

다만 일반전형에서는 각 모집단위에서 수능으로만 선발하는 1단계 전형에서 최고점으로 통과한 학생과 최저점 학생의 점수 차가 큰 경우 교과평가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컸다.

일반전형 1단계 최고점과 최저점 차이가 50점 이상 벌어진 모집단위는 △물리학과(106.4점) △지구환경과학부(95.9점)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76.7점) △전기정보공학부(58.4점) △기계공학부(55.2점) △건설환경공학부(52.6점)로 모두 6곳이었다. 이들 모집단위에서는 모두 교과평가로 인한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화제가 됐던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국어 3등급 합격 사례도 역시 이 경우로 해석해볼 수 있다.

경쟁률이 2대 1 미만으로 낮아 지원자 모두가 1단계를 통과했고, 1단계 최고점과 최저점 차이가 90점 이상으로 매우 컸기 때문에 교과평가의 영향력이 컸다는 것이다.

한편 재학생·졸업생·검정고시생 가운데 지원자 수 대비 합격률이 가장 높은 집단은 재학생(54.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졸업생(41.4%) 검정고시생(23.2%) 순이었다.

우 소장은 "검정고시생의 경우 교과평가를 위해 학생부 대체서식을 낼 수 있지만 세부특기사항 내용 전체를 전형에 활용할 수 있는 재학생, 졸업생에 비해서는 부족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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