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당원 10명 중 7명은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유성엽(전북 정읍) 의원은 민주당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기초선거의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를 묻는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54.7%가 '영구히 폐지하자'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19.6%는 '한시적 폐지'를 주장했다.
'한시적 폐지'까지 포함하면 74.3%가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의견을 낸 셈이다.
'현행 유지'는 21.6%, '잘 모르겠다'는 4.1%로 집계됐다.
정당공천 폐지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기초의원, 기초단체장 모두 폐지'가 58.9%로 가장 많았다.
'기초의원 폐지, 기초단체장 유지'는 33.3%, '기초단체장 폐지, 기초의원 유지'는 7.8%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3월25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개최한 데 이어 5·4 전당대회 때 공약으로 내거는 등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에 앞장서 왔다.
유 의원은 "당 지도부는 당원의 의사를 물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 만큼 이번 조사 결과가 보여주는 시사점은 대단히 크다"면서 "당원이 원하는데 기득권에 연연하는 모습을 더 이상 보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인텔리서치에서 20일 전국의 민주당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자동여론조사시스템에 의한 전화조사(ARS)방식으로 유효표본 1527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 ±2.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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