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폭탄을 터트리자 미국 증시의 S&P500 지수가 이틀간 약 10% 폭락, 시총이 6조달러(약 8775조) 정도 증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5.50%, S&P500은 5.97%, 나스닥은 5.82% 각각 급락했다. 3대 지수의 낙폭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6월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이는 또 전일보다 낙폭이 크다. 전일 다우는 3.98%, S&P500은 4.84%, 나스닥은 5.97% 각각 급락했었다.
이로써 지난 이틀간 가장 광범위한 지수인 S&P500은 10% 정도 폭락, 시총이 약 6조달러 사라졌다고 WSJ은 추산했다.
S&P500은 또 전고점 대비 17% 정도 급락, 베어마켓(하강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나스닥은 이미 전 고점 대비 22% 폭락, 하강장에 진입했다.
보통 전고점 대비 10% 이상 급락하면 조정장, 20% 이상 폭락하면 하강장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다.
이날 미국증시가 전일보다 더 떨어진 것은 중국이 보복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일 중국은 미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가 지난 2일 중국에 부과한 34%의 상호 관세와 같은 것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