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OMC 기준금리 4.25~4.5% 동결…"인하 서두르지 않는다"(종합)

본문 이미지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뉴스1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하며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준은 정책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2% 목표를 향해 전진을 이뤘다는 문구를 삭제해 다소 매파적 금리동결을 결정했다.

인플레 다소 높은 수준…목표 2% 전진 문구 삭제

연준의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 일정의 회의를 마치고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4.25~4.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3회 연속 금리를 내렸다가 올해 들어 첫 회의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일시중지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금리를 낮추라는 압박에도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위험에 금리 인하 보류를 결정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실업률이 "최근 몇 달 동안 낮은 수준으로 안정화되었고 노동 시장 여건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인플레이션이 "다소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진전하고 있다는 문구는 삭제됐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진전이 멈춘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또한 FOMC 위원들은 대부분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만 지난해 세차례 금리인하가 경제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지켜볼 필요성을 언급했다.

파월 "즉각적 금리인하 요구한 트럼프와 접촉한 적 없다"

연준의 이번 금리 동결은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결정됐다. 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즉시 금리인하를 요구할 것"이라며 연준이 자신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으면 "강력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과 이민 제안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올해 연준이 얼마나 금리를 낮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동결을 결정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세계 최대의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다"며 "정책 입장을 조정하는 데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와 접촉을 묻는 질문에 파월 의장은 "접촉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어떤 반응 혹은 논평도 하지 않겠다. 그렇게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연준 금리인하 일시정지"… S&P 0.5% 하락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멀티섹터 채권 투자 책임자인 린제이 로스너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관망 모드에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로스너는 투자 노트에서 "일시 정지 버튼이 눌러졌다"며 "새해 연준이 강력한 성장과 탄력적인 노동 시장 데이터로 인해 데이터와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더욱 인내심을 갖고 접근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면서 완화 사이클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들은 다소 매파적 금리 동결에 하락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정책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언급이 어떤 신호를 보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월가의 우려를 낮췄고 증시는 낙폭을 다소 줄였다.

파월 의장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 2%를 향한 진전' 문구가 사라진 것에 대해 유의미한 신호가 아니라 문장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간판 지수 S&P500지수는 FOMC 결정 이후 장중 1% 가까이 떨어졌다가 낙폭을 절반으로 줄여 0.5% 하락마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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