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떠난 닛산, 테슬라 모셔오자"…투자 기대에 주가 10% 폭등

무디스는 FT 테슬라 보도 앞서 닛산 신용등급 '정크' 강등

우치다 마코토 닛산자동차 CEO가 2025년 2월 13일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닛산자동차 본사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혼다와의 합병 협의 중단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우치다 마코토 닛산자동차 CEO가 2025년 2월 13일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닛산자동차 본사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혼다와의 합병 협의 중단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닛산자동차가 미국 테슬라의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휩싸였다.

닛산 주가는 21일 도쿄 증시에서 9.5% 뛰어 458.8엔으로 마감했다. 일본 총리를 지냈던 스가 요시히데, 테슬라 이사회 멤버였던 미즈노 히로가 이끄는 고위급 인사들이 혼다와 합병이 좌절된 닛산을 구제하기 위해 테슬라의 투자를 유도하는 계획을 구상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일본 고위급 인사들은 테슬라가 닛산의 미국 공장 인수에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닛산의 미국 공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대응하고 미국의 제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FT는 평가했다.

현재 일본 중의원(하원)으로 자리를 옮긴 스가 전 총리는 닛산 본사가 있는 요코하마에서 정치를 시작했다고 FT는 전했다.

FT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테슬라를 최대 스폰서로 하는 투자자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다. 또 애플 제품을 조립하는 대만 폭스콘(혼하이 정밀)이 닛산을 완전 흡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소수 투자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닛산은 혼다와 합병해 세계 3위의 자동차 제조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지만 협의를 시작한 지 2달 만에 내부 반발 등으로 좌초됐다.

이에 닛산은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잇단 신용등급 강등을 당했다. 테슬라 투자 관련 FT 보도가 나오기 전 무디스 역시 닛산의 신용등급을 1단계 낮춰 투자 부적격의 투기등급(junk)으로 강등하고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닛산의 신용등급 강등 이유에 대해 상품 경쟁력 하락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을 배경으로 "수익성 저하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닛산이 자구계획을 실행하더라도 "잉여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전환되는 시점은 빠르면 2026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닛산의 대규모 생산기지가 있는 멕시코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 가능성 등 당면한 글로벌 무역 환경의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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