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연약한 육신, 시련 겪고 있어…기도해줘 감사"

"육신 연약하지만 사랑하고 기도하는 마음 막을 수 없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피난을 떠난 아동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한 어린이를 안아주고 있다. 2022.06.0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피난을 떠난 아동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한 어린이를 안아주고 있다. 2022.06.0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연약한 육신이 시험을 겪고 있다면서 자신을 위해 기도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서면 삼종기도를 통해 "나는 시련을 겪는 동안 여러분들과 생각을 나누고 나처럼 아프고 연약한 많은 형제자매와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폐렴을 진단받고 지난달 14일부터 한 달 넘게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삼종 기도도 집전하지 못하고 5주째 서면으로 대체하고 있다.

교황은 "우리의 육신은 연약하지만 이렇게 우리가 사랑하고, 기도하고, 봉사하고, 서로를 위해 존재하고, 믿음으로 함께하며 빛나는 희망의 징표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바티칸은 교황의 상태가 안정적이며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제멜리 병원 입구에는 수십 명의 어린이들이 노란색과 흰색 풍선을 들고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을 외치며 그의 쾌유를 기도했다.

교황은 "많은 아이들이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일부는 친밀함의 표시로 제멜리 병원에 찾아왔다.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프란치스코 교황이 입원한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16일(현지시간) 어린이들이 노란색과 흰색 풍선을 든 채 그의 쾌유를 빌고 있다. 2025.3.16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입원한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16일(현지시간) 어린이들이 노란색과 흰색 풍선을 든 채 그의 쾌유를 빌고 있다. 2025.3.16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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