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치열한 빅리그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혜성(LA 다저스)이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전망이 또 나왔다.
메이저리그(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선발 라인업이 탄탄한 10개 구단을 소개하면서 순위를 매겼다.
1위는 단연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였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꺾고 챔피언에 오른 다저스는 올해 역시 탄탄한 전력으로 2연패에 도전한다.
MLB닷컴이 예상한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 라인업은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윌 스미스(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다.
김혜성은 예상 명단에서 빠졌다. 스프링캠프부터 2루수와 유격수, 그리고 중견수로 테스트를 받았지만 정작 타격에서 믿음을 심어주지 못하면서 현지 전망도 회의적으로 바뀌었다. 최근 선발보다 교체로 경기에 나서는 횟수도 많아졌다.
그러나 아직 다저스가 개막 엔트리 발표를 하지 않았기에, 여전히 김혜성에게도 가능성이 남아있다. MLB닷컴은 "에드먼, 파헤스, 키케 에르난데스, 제임스 아웃맨, 김혜성 등 2루수와 중견수의 선발 출전 선수가 어떻게 나뉘게 될지 불분명한 점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저스는 이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이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정규 시즌 개막전에 참가할 로스터를 확정한다. 김혜성은 개막 엔트리 26명에 대기 선수 5명이 포함된 31명 안에 들어야 도쿄행 비행기를 탈 수 있다.
만약 도쿄 시리즈 참가가 불발되면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마이너리그 이동이 실패를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한 번 내려가면 다시 올라오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백업으로 나서더라도 일단 빅리그 로스터에 생존하는 게 훨씬 낫다. 김혜성의 거취를 결정할 운명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