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 '고등학생'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종언(18·노원고)이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윌리엄 단지누(캐나다)를 뛰어넘겠다는 당돌한 포부를 전했다.
2007년생 임종언은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마무리된 2025-26시즌 쇼트트랙 선발전에서 1·2차 대회 합계 랭킹 포인트 102점을 획득, 남자부 출전 선수 63명 중 1위를 차지했다.
대이변이 일어났다. 임종언은 지난 2월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0·1500m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는 했지만, 곧바로 올림픽 국가대표가 되리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임종언은 이번 선발전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1차 선발전에서 1500m 1위, 1000m 2위로 랭킹 포인트 55점을 획득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이어 2차 선발전에서도 1500m 1위, 500m 3위를 기록하며 랭킹 포인트를 쓸어 담았다.
1·2차 선발전 합산 랭킹 1위를 차지한 임종언은 "아직도 내가 올림픽에 나선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웃었다.

이어 "깜짝 활약의 특별한 비결은 없다. 계속해서 열심히 훈련해 왔던 게 이번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임종언은 태극마크를 달고 내년 동계 올림픽에 출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임종언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린샤오쥔(당시 한국 국가대표)이 1500m 금메달을 따는 것을 보고 올림픽 출전의 꿈을 키웠다. 또 세계 선수 중에서는 단지누가 좋은 기량을 펼치고 있다는 걸 봤다"고 말했다.
임종언은 내년 올림픽 무대에서 자신에게 올림픽 꿈을 안겨준 린샤오준, 그리고 세계적 선수 단지누 등과 직접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그는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해서 올림픽에서 더 좋은 모습을 선보이겠다"면서 "멋진 경기보다는 완벽한 경기를 하겠다. 1500m에서만큼은 (두 선수에게) 밀리지 않고 좋은 결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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