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봄 오늘은 겨울'…철없는 '3월 폭설'에 시민들 '당황'

"당황스러운 날씨지만 3월의 눈 풍경 즐길 생각"
청주기상지청 "앞으로 3~8㎝가량 더 내릴 전망"

제천시 하소동 아파트 직원들이 소금과 염화칼슘 등 제설제를 뿌리며 눈길 사고에 대비했다.2025.3.18./뉴스1 ⓒ News1 손도언 기자
제천시 하소동 아파트 직원들이 소금과 염화칼슘 등 제설제를 뿌리며 눈길 사고에 대비했다.2025.3.18./뉴스1 ⓒ News1 손도언 기자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3월 봄인데, 이렇게 많은 눈이 내렸네요."

절기상 춘분을 이틀 앞둔 18일 오전 9시 충북 제천 곳곳에서 출근 시간대 펑펑 쏟아진 눈으로 시민들이 적잖이 당황했다.

제천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7㎝의 많은 눈이 내렸다. 봄이 오는 것을 시샘하듯 한때 눈보라까지 몰아치면서 거리에 나선 사람들은 몸을 잔뜩 웅크렸다.

특히 주택가와 아파트 인근 주민들은 눈을 쓸고, 소금과 염화칼슘 등 제설제를 뿌리며 눈길 사고에 대비했다.

등굣길에 나선 아이들은 부모의 손을 꼭 잡고 빙판길에 미끄러지지 않을까 조심조심 움직였다. 부모들은 아이의 손을 잡거나 품에 안은 채 등굣길에 나섰다.

본문 이미지 - 세명대학교 학생들이 쌓인 눈 위로 강의실로 향하고 있다.2025.3.18./뉴스1 ⓒ News1 손도언 기자
세명대학교 학생들이 쌓인 눈 위로 강의실로 향하고 있다.2025.3.18./뉴스1 ⓒ News1 손도언 기자

대학 캠퍼스는 개강을 맞은 학생들이 쏟아지는 눈을 피해 발길을 재촉하면서 강의실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안예빈 학생(2년·세명대 경찰학교)은 "어제(17일)는 학교가 봄 분위기였는데 오늘(18일)은 겨울 왕국 속으로 들어온 것 같다"며 "이색적인 3월의 캠퍼스 분위기가 낯설기만 하다"고 말했다.

김다연 학생(2년·세명대 경찰학교)도 "장롱 속에 넣어 뒀던 겨울옷을 다시 꺼내입었다"며 "당황스러운 날씨지만, 오늘은 3월의 눈 풍경을 즐길 생각"이라고 전했다.

봄기운이 감돌았던 제천 의림지는 다시 겨울 왕국으로 돌아왔다. 우륵 선생이 가야금을 켰다는 의림지 우륵정은 많은 눈이 쌓여 호수 풍경을 멋스럽게 했다.

이태희 씨(여·제천시 청전동)는 "올겨울 마지막 눈인 것 같아서 시내에서 의림지로 달려왔다"며 카메라로 의림지의 겨울을 앵글에 담았다.

18일 오전 10시 기준 적설량은 충주 노은면 10.5㎝, 진천 위성센터 8.6㎝, 음성 금왕읍 7.7㎝, 진천읍 7.3㎝, 음성읍 6.8㎝, 보은 속리산 6.6㎝, 제천 5.9㎝ 등을 기록하고 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앞으로 3~8㎝가량 눈이 더 내릴 전망"이라며 "교통안전과 피해 예방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본문 이미지 - 봄 기운이 감돌았던 제천 의림지 우륵정에 눈이 쌓였다.2025.3.18./뉴스1 ⓒ News1 손도언 기자
봄 기운이 감돌았던 제천 의림지 우륵정에 눈이 쌓였다.2025.3.18./뉴스1 ⓒ News1 손도언 기자
본문 이미지 - 봄 기운이 감돌았던 제천 의림지에 눈이 쌓였다.2025.3.18./뉴스1 ⓒ News1 손도언 기자
봄 기운이 감돌았던 제천 의림지에 눈이 쌓였다.2025.3.18./뉴스1 ⓒ News1 손도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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