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운영 사업자 변경 후 데이터 이관 과정에서 잡음을 빚었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 앱'이 오는 3월 1일 오픈한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운영 사업자가 기존 비즈플레이에서 한국조폐공사로 바뀌면서 이관 작업이 늦어지고, 사전 테스트가 부족해 통합 앱이 예정대로 출범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조폐공사는 현재 이관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정상적으로 오픈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중기부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설명회를 열고 모바일 온누리상품권과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통합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통합 앱을 오는 3월 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3월 1일부터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앱 하나로 (모바일형과 카드형을) 통합한다"며 "통합 앱을 이용하면 카드형과 모바일 중 자유롭게 선택해 결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 앱은 운영 사업자 교체 과정에서 이관 작업에 차질을 빚으며 정식 출시가 2개월 미뤄졌다.
기존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운영사는 웹케시그룹 비즈플레이였다. 2024년 8월 통합 온누리상품권 운영사업자로 조폐공사가 선정되면서 양측은 데이터 이관 작업을 진행해 왔다.
다만 조폐공사의 플랫폼 운영 준비가 미흡해 통합 앱 출시는 지난 1월 1일에서 3월 1일로 밀렸다. 2개월 동안은 기존 사업자인 비즈플레이가 사업을 연장해 수행했다.
비즈플레이 측은 기자간담회와 입장문을 통해 이관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지 않아 3월 1일에도 정상 오픈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관 과정에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의 '선물하기' 기능이 중단되기도 했다. 선물하기가 멈추면서 각 기업이 상품권을 대량 구매해 직원에게 제공하는 '기업구매'도 함께 중단됐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1월 10일까지만 선물하기가 가능했다"며 "기업 구매는 사전에 고지해서 다른 방법을 강구하도록 요청했다. 지류형 상품권 등을 이용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통합 앱 출시 지연에 대해선 고개를 숙였다.
김성섭 차관은 "통합 앱 출범이 두 달 정도 내부 사정으로 연기될 수밖에 없었던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 차관은 "아직까지는 (사업자에 대한) 공식적인 페널티를 검토하긴 이르지만 사업을 진행하며 관리에 미숙함이 나온다면 종합적으로 페널티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기부와 조폐공사 측은 통합 앱 출시가 늦어졌지만 현재는 이관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어 오는 3월 1일에는 예정대로 출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향후 계획에 대해 한성민 조폐공사 정보통신기술(ICT) 이사는 "현재 KT와는 긴밀하게 데이터를 주고받고 있고 비즈플레이와도 2차례에 걸쳐 데이터를 이관 받았다"며 "오는 20일부터 일정 기간 작업을 통해 큰 이슈 없이 통합 앱에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월 15일부터 28일까지는 막바지 이관 작업으로 인해 구매, 결제 등 기존 카드형과 모바일 상품권 앱의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김 차관은 "해당 기간에는 지류형 상품권의 잔고를 평소 2~3배로 유지할 생각"이라며 "사용하지 못한 디지털 상품권은 오는 3월 동행축제에서 이용하면 환급 행사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jun@news1.kr